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인선 논란… 기관장 공석 산하기관 ‘긴장’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박기영 과기혁신본부장 인선 논란… 기관장 공석 산하기관 ‘긴장’

  • 승인 2017-08-08 16:30
  • 신문게재 2017-08-09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7일 박기영 혁신본부장 임명에 ‘정치적 임명’ 비난 빗발

연구회 포함 기관장 공석인 산하기관 긴장과 우려 팽배

“NSTㆍ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출연연 원장 등 줄이어 낙하산 안돼”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선이 논란이 되면서 기관장이 공석인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산하기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박 본부장 임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과기계 차기 기관장 인선에도 연구현장을 잘 아는 인사보다는 ‘코드 인사’ 또는 ‘낙하산 인사’가 단행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7일 임명된 박 본부장은 과학기술계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2005∼2006년 불거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 논문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박 본부장의 연구윤리와 연구비관리 문제가 비판의 주요 이유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8일 ‘한국 과학기술의 부고를 띄운다’는 성명서를 내고 “과학기술계에 오래된 적폐를 없애고 국가 R&D 체제를 개혁해야 할 과학기술혁신본부에 개혁의 대상이 되는 사람이 왔다”며 “문재인 정부는 책무성과 윤리성을 갖추지 못한 혁신본부장 임명을 철회하고, 박기영 교수도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 인선 논란에 수장이 공석인 다수 과학기술계 기관은 긴장한 모습이다.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예산 권한을 행사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과학기술 정책 ‘컨트롤타워’인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도 일명 정치적 임명이 이뤄지는 가운데 이보다 작은 조직인 소관기관 수장 선임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신명호 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은 “앞으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을 비롯해 출연연 기관장 선임이 줄을 이을 건데 이 같은 정치적 임명이 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이는 연구 현장에서 노력해 온 과학기술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자리는 이달 초부터 공석이다.

이 자리는 출연연 25곳 기관장을 임명하는 권한을 갖고 있어 우선적으로 인선이 진행돼야 한다.

현재 NST 이사장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상황으로 이르면 8월 내 선임이 될 예정이다.

이곳 또한 정치적 입김이 닿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는 상황이다.

이 외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철도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기관장 자리는 공석이다.

또 전 기관장 임기가 12월에 끝나 사실상 8개월간 수장 공백 상황인 과기정통부 직할 기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자리도 낙하산 인사 우려에서 배제될 수 없다.

과학기술계 현장에서는 정치적 인선이 아닌 국가 R&D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연구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수장이 오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다.

과학계 한 원로는 “이번 정부가 과학기술계와 소통을 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정치적 인연이나 인맥으로 과학계 수장 인선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능력이 있고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기관장이 돼야 국가 과학기술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대병원·대전보훈병원, 호스피스의날 인식개선 캠페인 전개
  2. 9월 집중호우·습한 더위 발생 원인 '장마전선 위치'…20년간 213㎞ 북상
  3.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4. 대전의 역사와 정신, 춤으로 만난다…24일 '대전십무' 공연
  5.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1. 대전 유성구의회, 일본 사세보시·나가사키현립대 방문단과 교류
  2. 둔산경찰서, 이상동기범죄 예방 다중이용시설 현장 점검
  3. 세종시민 800명 마음산책… 11월 중앙공원서 만난다
  4. '한글놀이터 세종관' 관람객 5만명 넘었다
  5.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헤드라인 뉴스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서산공항 운명 가를 타당성 재조사, 서산시 경제·정책성 확보 총력

충남 서산시가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에 본격 대응하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경제성과 정책성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진행되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공항 건설의 필요성과 지역 발전 효과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재조사는 서산공항 건설사업비가 기존 484억 원에서 89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추진됐다. 국토교통부는 8월 기획예산처에 타당성 재조사를 요청했으며, 기획예산처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금강유역 물관리·소방 역량 결집… 재난 대응망 강화

기후위기 시대 복합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물관리와 소방 전문기관이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3일 전북 전주시 본부에서 전북소방본부(본부장 진형민)와 위기대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대형화재 등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재난 발생 시 물관리 전문기관의 시설과 자원을 소방 대응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데 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정적인..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20년째 제자리 성남중 설립…대전 동구의회 대책 촉구

대전 동구 성남동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학교 설립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과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필요성이 다시 제기됐다. 23일 대전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지현 의원은 제2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성남동 지역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성남중 설립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이번 건의안은 2004년 성남동 구성지구에 중학교 학교용지가 계획된 이후 20년 넘게 학교 설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속되고 있는 주민들의 교육환경..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