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억 대출해 주고 ‘회수율 0원’… 청주 창신·서원신협, 금융사기 피해 대출금 전액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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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억 대출해 주고 ‘회수율 0원’… 청주 창신·서원신협, 금융사기 피해 대출금 전액 날렸다

캠코 압류재산 4억 5천만 원에 낙찰… 밀린 세금에 밀려 수수료도 못 건져
신협중앙회 충북본부, 매각시스템 조회조차 안 해… ‘부실 감사·제 식구 감싸기’ 논란

  • 승인 2026-10-25 11:01
  • 신문게재 2026-10-26 16면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 창신신협 등 4개 금융기관이 108억 원 규모의 사기 대출을 실행했으나, 담보 토지의 공매 낙찰금이 선순위 세금으로 전액 배분되면서 대출금을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감독기관인 신협중앙회 충북본부는 부실 감사와 태만 행정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막대한 자산 손실과 기관의 적자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협중앙회 측은 명확한 해명을 피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청주 창신신협과 서원신협, 서울 소재 신협 및 농협 등 4개 금융기관이 총 108억 원 규모의 금융사기 대출을 해준 뒤, 담보 압류재산을 처분했음에도 대출금을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진례면 고모리 1573-7 일원 토지(3193.70㎡)에 대한 압류 매각 처분 결과, 감정가 37억 469만 2000원에 달하던 토지가 최종 4억 5010만 원(낙찰률 12%)에 낙찰됐다. 해당 공매는 지난 2월 4일 공고되어 6월 17일 입찰 마감 후 18일 개찰됐으며, 총 3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그러나 낙찰금액 4억 5000여만 원은 전액 선순위 채권인 세금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해당 토지는 체납된 지방세 및 국세로 인해 압류된 상태로, 2023년 10월 A세무서가 4억 344만 원의 배분요구 채권을 설정했고, 2024년 12월 B세무서가 9억 1825만 원을 압류(배분요구일 2025년 5월 23일)하는 등 선순위 세금 및 당해세 채권이 겹쳐 있었다. 결국 4개 금융기관에 돌아갈 배당금은 '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로 인해 조합원들의 자금으로 108억 원대 대출을 실행한 창신신협과 서원신협 등은 단 한 푼의 채권도 회수하지 못한 채 적자 폭을 더욱 키우게 됐다.

더욱 큰 문제는 감독기관인 신협중앙회 충북본부의 부실 감사와 태만 행정이다. 신협중앙회 충북본부는 창신신협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캠코의 압류재산 매각시스템조차 조회하지 않는 등 형식적인 감사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앙회 측은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창신신협과 서원신협의 불법 대출 건을 '대손상각' 처리하며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은 신협중앙회 충북본부 감사팀에게 해명을 요구했으나, 해당 관계자는 "언론사와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재차 시도한 통화에는 응하지 않았다.

조합원의 피 같은 자산 108억 원이 공중에 날아간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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