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강제입원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정신병원 강제입원 불가능하지만,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

  • 승인 2017-08-09 16:23
  • 신문게재 2017-08-10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시 충북 소재 정신병원 병원장 입원 절차 준수 권고

지난해 7월 A씨는 부모님의 산소에 다녀오던 길에 경찰차에 실려 대전에 있는 한 병원에 강제 입원됐다.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했던 A씨 였지만, 과거 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약을 먹는 것을 중단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주민신고가 들어와 경찰로부터 A씨를 넘겨받아 입원시켰다는 것이 병원측의 해명이었다.

충북의 한 정신병원은 올해 2월 다른 병원에서 퇴원한 B씨가 다음날 진찰을 받으러 오자 보호의무자가 있음에도 동의없이 강제 입원시켰다. 병원은 B씨의 보호의무자인 아들에게 동의서도 받지 않았고, 관계기관에 아들에게 연락하기 위한 신상정보 조회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졌다.

정신질환자를 입원시키기 위해서 보호의무자 2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에도 불과하고 정신병원 강제입원이 여전히 적발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9일 대전시와 충북 소재 2곳의 정신병원 병원장들에게 법에 따른 입원 절차를 준수하도록 직원 직무교육을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5월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에 따라 보호자 2명 이상의 동의와 강제입원을 위해서는 서로 다른 정신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두명의 교차 진단이 필요하는 등 입원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교차 진단의 경우 진단의가 부족할 경우 예외적으로 같은 병원 의사들끼리 자체 진단이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두고 있으나, 일선에서는 다른 병원간 교차 진단보다는 자체 병원내 교차 진단이 더욱 많은 형편이다.

실제 지난달 국회 김승희 의원(자유 한국당)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6월 강제 입원 심사 건수 2만5991건중 절반이 넘는 58.8%가 동일 병원내 진단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신병원 강제입원 과정중에 인권 침해 논란이 잇따랐고, 유산분배 등의 과정에서 악용되는 등 강제입원의 부작용이 속출하면서 인권침해를 막기위한 방편으로 법률안이 개정됐지만 실제 효과는 미흡한 형편이다.

국가 인권위원회는 보호자 동의 없는 강제입원은 현행법 위반은 물론 헌법이 보장하는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에게도 이들 병원을 포함해 관내 정신보건시설 관리 감독 강화를 권고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2.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3. 최교진 교육부 장관 충남대 방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행 속도
  4. 정부출연 연구기관 핵심임무 다시 짠다…연내 대국민 보고회
  5.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1. [춘하추동] 공감하는 사회를 바라며
  2. 성평등부·법무부 이전 나비효과… 정부세종4청사 건립 현실화
  3. 충남대-공주대 통합 향방 가를 투표 돌입…10일까지 찬반투표
  4. 대전 수능 지원자 2.4% 감소…졸업생은 증가, ‘N수생’ 변수 부상
  5.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헤드라인 뉴스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앞두고 돌아온 온통대전…골목상권 ‘훈풍’ 불까

추석 명절을 앞두고 대전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면서 지역 상권에 모처럼 소비가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보기와 외식 등 명절 소비가 늘어나는 데다 9월 한 달간 캐시백이 15%로 확대되면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서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9일 대전시와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온통대전은 이달 1일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다. 월 충전 한도는 30만 원으로, 9월에는 기본 캐시백 10%에 추석 특별 혜택 5%포인트가 더해져 15%가 적용된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본격..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 취업자 수 4만 9300명 늘었다… 전국 증가폭의 ‘4분의 1’

대전·세종·충남지역의 8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은 제조업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 크게 늘며 지역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9일 국가데이터처와 충청지방데이터청이 각각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3개 시·도의 취업자는 모두 238만 5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300명(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전국 취업자 수는 2915만 1000명으로 같은 기간보다 18만 4000명(0.6%) 늘었다. 이는..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릴레이 외침… 전 국민에 닿는다

22년 만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한 사투.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외침이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범국민 공감대 확산으로 이어져 낡은 '관습헌법'의 틀을 깨고, 국가균형성장의 대전환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물밑에선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로 탄생한 행정수도의 틀이 점점 굳건히 다져지고 있다.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정치권의 결단만 남겨두고 있기에 국회 여의도 의사당 앞 외침이 더욱 절실하게 들려오고 있다. 실제 허허벌판의 세종시는 어느덧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 ‘들어가라’ ‘들어가라’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