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력에 엄격한 법원처벌. 1심 양형 판단 존중이 대세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미성년자 성폭력에 엄격한 법원처벌. 1심 양형 판단 존중이 대세

  • 승인 2017-08-09 16:24
  • 신문게재 2017-08-10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파렴치한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대부분이 항소 기각 처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고등 법원의 엄격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다며 감형을 목적으로 항소 청구한 사건 상당수가 원심 양형판단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항소기각 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차문호)는 13세미만 미성년자 강간,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청구한 항소심에서 항소 기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자신의 친딸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 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원심에서 징역 10년,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

친부인 A씨는 지난 2006년 당시 7세였던 자신의 딸을 술에 취해 강제추행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난해까지 성관계를 하는 등 친족관계에 있는 피해자를 강간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건전하게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지만 어린 친딸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아 장기간에 걸쳐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를 것으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피해자인 딸이 성관계 후 자해를 하기도 하는 등 성적 수치심과 정신적 고통이 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1심 재판에 불복해 A씨는 항소했고, 검사측도 양형 부당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명령 면제가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고등 재판부는 “원심이 양형이유를 들어 이같은 형을 선고했으며 피고인과 검사가 당심에서 주장하는 양형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사정은 이미 원심에서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했다”며 “범행의 내용과 수법, 피해정도 등의 죄질이 무거운만큼 책임정도에 상응하는 엄중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자신의 제자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체육전담 교사에 대해서도 항소심 법원이 항소 기각 처분을 내렸다.

대전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B모 교사가 형이 무거워 부당하다며 제기한 항소심에서 항소 기각 처분을 내렸다. 원심 재판부는 징역 3년과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후 명령을 내렸다.

초등교사 B씨는 자신의 제자들을 15차례에 걸쳐 가슴, 엉덩이, 허벅지 등을 만져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책임과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 원심의 양형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으므로 원심의 양형을 존중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