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국가 우주개발사업… 달 탐사 2018→2020년으로 연기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오락가락 국가 우주개발사업… 달 탐사 2018→2020년으로 연기

  • 승인 2017-08-09 16:30
  • 신문게재 2017-08-10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시험용 달 궤도선 형상.
▲ 시험용 달 궤도선 형상.


탈 탐사 1단계 사업 개발기간 2년 연장



지난해 한국형발사체 시험발사일도 내년 10월로 연기


박근혜 정부 시절 앞당겨졌던 ‘달 탐사’ 사업 일정이 미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달 탐사 1단계 사업의 완료기간을 2018년 3월에서 2020년 5월로 26개월 연기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일정도 당초 올해 12월에서 내년 10월로 연기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첫 우주탐사 연구개발(R&D) 사업인 달 탐사 1단계 사업은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해 달 탐사 기술역량을 확보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2단계 사업은 달 궤도선과 착륙선을 자력으로 개발해 한국형발사체로 발사하는 게 목표다.

사업이 연기된 주된 이유는 부품개발과 조립시험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연구현장의 목소리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2월 전문가점검위원회(이하 점검위)를 구성하고 기술개발 현황, 위험요인, 일정조정 여부 등 세밀한 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궤도선 시스템과 본체는 설계과정에서 목표 중량인 550kg을 약 100kg 넘는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는 해결됐지만, 이 과정에서 기본설계가 3개월 늦어졌다.

달 궤도선이 지구에서 달까지 이동하고 나서 달 궤도 진입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대용량 추진시스템’과 탑재컴퓨터 등 5개 부품을 통합해 무게와 전력을 절감한 전기전자부품인 ‘경량 본체 전장품’ 등이 국내 기술을 고려할 때 충분한 개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궤도선의 임무수명이 3개월에서 1년으로, 탑재체 수가 4개에서 6개로 늘면서 개발해야 할 신규 품목이 추가돼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도 드러났다.

점검위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당초 계획된 내년 시험용 달 궤도선 발사는 무리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핵심부품 개발에 1년, 부품 기능점검에 3개월, 총조립ㆍ시험 검증에 9개월의 시간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국가우주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일정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체계를 개선하고 외부 전문가의 상시적인 점검기능을 강화하고자 진도관리 회의체를 신설하겠다”면서 “사업 진행상황과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연구기관의 사업 책임성을 강화하는 등 사업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