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 나이에 교정치료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이 나이에 교정치료를?

  • 승인 2017-08-14 13:44
  • 신문게재 2017-08-15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조원탁 대전예치과 원장
▲ 조원탁 대전예치과 원장


■전문의 칼럼 - 성인의 교정치료

직장여성인 R씨는 29세의 미혼으로 입이 돌출되었다는 이유로 교정상담을 받고자 내원하였다. 20대 초반부터 교정치료를 하고자 하였으나, “교정치료는 어릴 때 해야 한다”, “나이들면 교정치료가 불가능하다”, “흉측한 교정장치를 어떻게 붙이고 생활을 하나?”와 같은 우려 때문에 주저하다 이제야 찾아오게 되었다고 했다. R씨는 교정상담 후 위아래에서 4개의 작은어금니를 발치하고 설측 교정장치를 부착하고 교정치료를 시작하였으며 예쁘게 치료가 마무리 될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진료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성인의 교정치료에 많은 오해와 편견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치료기간에 대한 것이다. 성인의 골조직은 어린아이보다 단단하여 치아이동을 위한 골 흡수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적절한 힘으로 치아를 이동시키고 관리를 잘한다면 성인이라고 해서 치료기간이 크게 증가되지는 않는다.

최근에 교정치료 기간 단축과 좀더 양호한 치료결과를 위해 ‘교정용 스크류’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교정용 스크류는 치아와 치아사이의 잇몸 뼈에 심는 작은 나사로 안모개선을 위해 발치한 경우 그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스크류를 심는 과정 또한 간단하여 전신마취나 입원과정 없이 시행할 수 있다. 기존에 발치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던 구강 외 장치 등의 필요성이 많이 감소되어 성인이 교정치료를 보다 편하게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성인이 교정치료를 받는 것을 고민하게 만드는 또 한가지는 장치가 보이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개선된 편이지만, 교정치료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이 교정장치를 붙이고 사회생활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성인의 교정장치로 치아 색과 같은 플라스틱이나 사기재질의 것을 이용한다. 기존의 금속재질보다 덜 강하고 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눈에 덜 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선택이 되어진다.



요즘은 아예 장치를 치아의 뒷면에 부착하여 전혀 보이지 않는 ‘설측 교정’ 혹은 ‘비밀교정’도 성인의 교정치료로 선택이 많이 된다. 예전에는 연예인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설측 교정치료 환자의 대부분이었으나 요즘은 많은 분들이 설측 교정치료를 원하고 있다. 설측 교정장치로 치료하는 경우 발음적응이 순측 교정장치에 비해 더디고 혀가 상처를 입을 수 있고 장치 및 치료비가 다소 더 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무도 모르게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는 커다란 장점 때문에 많이 선택된다.

이와 같이 성인의 교정치료에 부담이 되는 여러 요소들을 해결하는 방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성인교정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전체 교정환자의 30% 이상이 성인이며 그 숫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열교정을 미용적인 측면으로 접근 하려 한다. 교정 치료 후 변화된 얼굴모습, 웃는 모습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으로 작용되기도 하지만 부정확한 발음, 나이 들어 생기는 잇몸질환, 높아지는 충치 발생율과 같은 부수적인 문제들도 교정치료를 받으므로 해결이 될 수도 있다는 점도 성인교정치료가 증가하는 원인이 된다.

“이 나이에 무슨 교정치료?”, “결혼 했는데 그냥 살지!” 이와 같이 생각하며 지내기 보단 가까운 치과를 찾아 교정치료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란다. 일생 동안 예쁜 치열과 아름다운 얼굴모습을 갖는다면 성인의 교정치료! 그것은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원탁 대전예치과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