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열병합발전소 고형폐기물연료(SRF) 전면 재검토 ‘유력’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열병합발전소 고형폐기물연료(SRF) 전면 재검토 ‘유력’

  • 승인 2017-08-14 15:25
  • 신문게재 2017-08-15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고형폐기물(SRF)과 천연가스(LNG)를 2대8의 비율로 사용하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14일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고 있다.<중도일보DB>
▲ 고형폐기물(SRF)과 천연가스(LNG)를 2대8의 비율로 사용하는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14일 현재 공정률이 70%를 넘고 있다.<중도일보DB>
허승욱 정무부지사 폐기물 연료 원점 재검토 시사

산업장관ㆍ발전 특수목적법인(SPC) 주주 면담키로

업체협의 불발되면 소송전과 겨울철 난방 대란 우려




홍성·예산 내포신도시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의 연료가 당초 폐기물(SRF)와 천연가스(LNG)의 혼합 사용방식에서 원점 재검토될 전망이다.

충남도가 열병합발전소를 승인한 정부와 이를 건설 중인 특수목적법인(SPC) 주주들과 잇따라 접촉해 SRF를 연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1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열병합발전소 사용연료에 대해 (논란을 해결할 있는) 대안 2~3가지를 가지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업체 대표자들과 이번 주와 다음 주 중으로 잇따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정무부지사는 “이번 주 충남도의 입장과 대안을 가지고 (안희정)지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이후 다음 주 중으로 SPC 주주업체들을 만나 (연료사용 문제에 대한)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PC에는 롯데건설, 하나대투, 삼호환경, 삼호개발, 남부발전이 참여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에 사용할 연료는 당초 20%를 사용하려던 SRF를 제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허 정무부지사는 “열 공급만 놓고 보면 주민을 설득해야 하지만, 환경이나 새로운 에너지 체계로 전환한다는 주변환경을 고려한다면 사업자들도 대안을 검토해야만 한다”며 이 같은 방안에 무게 중심을 실었다.

이어 “도는 열병합발전을 추진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주민도 동의하는 제안을 할 것”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가치가 우선 아니겠느냐?”라고 밝혀 환경을 요구하는 주민입장을 수용할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SPC가 당초 SRF와 LNG 혼합연료 사용을 전제로 구성된 만큼 도의 대안을 쉽사리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주민들의 요구처럼 100% LNG사용을 하거나 다른 연료로 대체하면 현재로서는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데 도와 사업자 모두가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논의 과정에서 소송 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현재 70% 공정을 보이는 열병합발전소 사업이 중단된다면 당장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겨울철 난방에도 문제점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허 정무부지사는 “(도의 대안이)충분히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 전제는 (SPC와)합의”라며 “사업자와 행정, 정부 등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