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균형발전 현안 수면 위로 떠오르나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지방선거 앞두고 균형발전 현안 수면 위로 떠오르나

  • 승인 2017-08-23 13:09
  • 신문게재 2017-08-23 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도안 2단계 개발 본격화... 15∼19블록 대규모 아파트 조성 추진
인근 학하지구 등도 들썩... 원도심권, 개발 반대 기류 감지



▲ 도안2단계 개발계획도
▲ 도안2단계 개발계획도

내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에서는 지역균형발전 현안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도안 2단계 개발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원도심권에서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장기간 개발예정지로 묶인 채 방치됐다는 점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여론도 만만치않다.

대전시와 유성구에 따르면, 최근 ‘(주)유토개발1차’가 구역지정제안 수용 여부와 국ㆍ공유지 동의 요청 등의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도안 2단계 내 17∼19블록(아파트용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26개동 2479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9블록과 대전역사박물관 맞은 편으로, 사업부지는 23만 2460㎡(7만 319평) 규모다.

사업을 위해 유토개발은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과 신축공사 계약을 맺었다. 현대산업개발도 5188억원에 ‘도안 2차 아이파크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곳은 땅값과 보상가 상승으로 토지확보 등이 쉽지 않았지만, 유토개발이 사업착수에 필요한 토지를 확보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다”고 말했다.


▲ 15ㆍ16블록과 17ㆍ18ㆍ19ㆍ32블록 위치도
▲ 15ㆍ16블록과 17ㆍ18ㆍ19ㆍ32블록 위치도

도안 2단계 15ㆍ16블록도 있다.

‘도안 2-2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응수)는 최근 원신흥동 라도무스웨딩홀(아트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는 15ㆍ16블록(19만 8607㎡, 6만여평)에 대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하고 특별계획구역인 1블록(2만 8029㎡, 8479평)은 단독주택용지로 개발해 모두 2300세대 규모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도안 2단계 도시개발사업이 꿈틀대면서 인근에 있는 학하지구도 들썩이고 있다.

유성구 학하동 20∼25블록은 현재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썬이엔씨’가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5ㆍ6블록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안 2단계와 학하가 오랫동안 방치된 건 사업성 문제도 있었지만, 균형발전에 따른 여론도 한 몫 했다"며 "개발과 함께 상생하는 방안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도심권에서는 반대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원도심권의 모 시의원은 “무리한 신도심 개발은 원도심 재생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개발업자의 배만 불리는 형태의 개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신도심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원도심 인구가 빠져나가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그에 따라 학교 등 교육기관과 여러 생활편의시설까지 원도심에서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