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총학, 전국 국립대 처음 학내 소녀상 건립 추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남대 총학, 전국 국립대 처음 학내 소녀상 건립 추진

  • 승인 2017-08-24 17:00
  • 신문게재 2017-08-25 2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성사 여부 주목…설문조사 결과 학생 95%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지

충남대 총학생회가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교내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학생회가 교내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위해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5.6%가 찬성의견을 나타냈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학생 1168명을 대상으로 교내‘평화의 소녀상’건립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명 응답자의 97%(1050명), 익명응답자의 77.9%(67명) 등 총 95.6%(1117명)의 학생이 평화상 건립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 응답자는 4.4%(51명)에 불과했다.

찬성한 응답자들은 찬성의 이유로 ‘소녀상을 학내에 설치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문제의식을 심어주고 경각심을 갖게 해 준다’가 41.4%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에 대한 긍지 및 자부심을 키울 수 있다’(21.4%), ‘위안부 문제는 범국민적 문제이며 충남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12.1%) 순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찬성 응답자의 30.2%(318명)는 극우단체의 소녀상 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6.6%(70명)는 한·일 외교 문제 또는 충남대 학생들이 일본인에 대한 안 좋은 선입견 등을 갖게 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에 소녀상 설치를 반대한 응답자들은 소녀상 건립 이후의 관리 문제를 비롯해 소녀상 설치 목적과 기대효과에 대한 의구심 등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총학생회는 현재 소녀상 설치 추진위원회를 구성중으로 9월중 추진위원회를 본격 발족할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현재 소녀상 건립 장소로 제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 내 부지를 요청중이지만 학교측은 정문이나 궁동, 유성의 유림 공원 등 캠퍼스 밖 설치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도민들의 성금으로 성장한 충남대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돌보며 국립대학으로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며 “학교안에 설립해야 역사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추진위 설립과 함께 연말까지 대학 구성원들과 동문들이 힘을 합쳐 학내에 소녀상을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