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올겨울 난방 대란 오나?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신도시 올겨울 난방 대란 오나?

  • 승인 2017-08-29 15:25
  • 신문게재 2017-08-30 2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내포신도시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공정률 32%에 공사기성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돼있다.
▲ 내포신도시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건설현장. 공정률 32%에 공사기성금을 제때 지불하지 않아 공사가 중단돼있다.
내포그린 사업추진 안 되면 10월 공급중단

충남도 SRF발전 부정적 입장에 업체 배수진






내포신도시에 난방을 집단 공급하는 내포그린에너지가 오는 겨울철 에너지 제한공급 또는 중단조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충남도가 집단민원 등으로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내포신도시 8개 아파트단지와 오피스텔 등 1만여 가구와 학교 주요기관 등에 사실상 난방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배수진으로 겨울철 난방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29일 충남도청과 내포신도시 8개 아파트단지 (9272세대), 오피스텔 21개소(1191세대), 공공용 6개소 등 열수용가에 겨울철 난방 제한공급 또는 중단을 통보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내포집단에너지 사업차질에 따른 동절기 열 공급 차질 통보’를 통해 “지난 28일 긴급이사회를 통해 정상적 사업진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2017년 동절기 열에너지 제한공급 또는 중단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적자운영에도 임시보일러를 대여해 내포신도시 1만463세대와 공공기관에 열 공급 의무를 수행했다”며 “인허가 문제로 사업자금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이 계속돼 사업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지난달 7일 집단에너지사업 대출약정을 체결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공사계획 승인 및 인가가 지연되면서 자금인출이 실행되지 않고 있다.

충남도가 도청 소재지인 홍성·예산 일대 내포신도시에 조성 중인 고형폐기물 연료(SRF) 열병합발전소에 대해 집단민원 등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하자 사업인가가 지연돼왔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는 총사업비 5400억원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넨싱(PF)으로 3954억원을 조달려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주주사 출자금 1146억원이 재무투자비용 467억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바닥을 드러냈다.

이처럼 심각한 자금난을 겪는 가운데 집단에너지 시공사에 대해 공사기성금 500억원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돼 오는 12월로 예정된 열전용 보일러 준공조차 미지수다.

내포그린에너지 주주사들 역시 추가 자금지원에 불가태도를 밝혀 사업추진이 지연되면 오는 10월 이후 회사존립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내포그린에는 남부발전(25%), 롯데건설(25%), 삼호환경(10%), 하나금융투자(40%) 등 4개사가 주주사로 참여해 1146억원을 출자했다.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열 공급 중단이라는 엄포를 놓겠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져 최악의 상황에는 10월부터 열 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5.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