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문재인 케어’ 구체적 대안 제시해야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문재인 케어’ 구체적 대안 제시해야

  • 승인 2017-08-29 15:44
  • 신문게재 2017-08-30 3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박전규 경제부 차장<br />
▲ 박전규 경제부 차장


정부가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았던 비급여 진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진료비 원가에 대한 적정한 보험수가가 책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의사협회는 비급여 항목을 대폭 급여로 전환하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수가가 지금보다 낮아져 오히려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다. 제대로 된 진료비 원가 책정부터 먼저 추진해야 의료기관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반적인 의료와 보험체제 개선을 무리하게 추진하면 그 결과가 자칫 의료 전달시스템 붕괴를 초래해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수도 있다는 게 의사협회 측의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계 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크다.

의사들의 전용 온라인 웹사이트 메디케이트가 최근 의사 700명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부정적(61%)’, ‘부정적(27%)’, ‘긍정적(8%)’, ‘매우 긍정적(2%)’ 등으로 나타나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의사들의 불만이 늘어나자 의사협회는 정부에 의료계 전문가로 구성된 장관 직속기구 신설 등 의료계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의사협회 산하 전국 시도의사회도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을 강행할 경우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은 지난주 대전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성명을 통해 “건강보험과 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위태롭게 하는 정부실패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시도의사회장은 과거 메르스 사태에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일방적인 관 주도의 정책이 국가적 재난을 불러왔다며 지속가능한 건강보험제도를 위한 의료계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정책에 반발한 일부 의사들은 투쟁을 위해 길거리로 나서 정부의 정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명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의료수가 정상화와 재정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시범사업 등 타당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전규 경제부 차장(의료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