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성장에 시중은행들 관심 집중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가상화폐 시장 성장에 시중은행들 관심 집중

  • 승인 2017-08-29 16:25
  • 신문게재 2017-08-3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가상화폐 시장 급속 성장에 시중은행 눈독

우리은행·하나은행, 가상화폐 발행 계획…시중은행들, 거래소 가상계좌 유치도 적극


가상화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가상화폐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는 등 가상화폐 사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하루 거래액 기준으로 세계 4위권의 가상화폐 시장이다. 국내 빅3 가상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빗썸과 코인원, 코빗은 28일 기준(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리플) 일 거래량이 각각 3940억원, 1310억원, 998억원에 달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9곳의 거래량을 모두 합치면 그 규모는 더욱 커진다. 지난 19일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일일거래 대금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코스닥 일일거래 대금 2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을 뛰어넘는 날이 올 것으로 예측했다.

날로 성장하는 가상화폐 시장에 시중은행들도 가상화폐 발행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 ‘위비코인’(가칭)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국내 시중은행 중에는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6일 블록체인기술 업체인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와 ‘블록체인 및 디지털화폐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위비코인은 폐쇄형 운영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 방식으로 제한적으로 운용하는 것인데 이를 경우 비트코인처럼 큰 가격변동이 발생하지 않는다.

KEB하나은행 역시 기존 포인트 제도인 하나머니를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로 전환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은 개발중인 가상화폐(하나머니)의 글로벌 제휴처 확대에 주력 중이다.

시중은행들은 거래소 가상계좌 발급 제휴에도 적극적이다. 신한은행은 빗썸에 가상계좌 발급을 독점하고 있고, 코빗은 사업 초기부터 우리은행에서 가상계좌를 발급하는 중이다. 은행들이 이 시장을 잡으려는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가 막대한 현금을 유통하기 때문이다. 수수료 수익은 물론 현금예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가상화폐 관련 사이버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은행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해지하는 시중은행이 등장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발급해줬던 가상계좌를 모두 회수했다. 빗썸은 7월 회원 3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의 시장성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당연히 은행들도 관심을 둘 수 밖에 없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안정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금융은 신뢰가 생명이다. 시중은행들이 가상화폐거래소와의 가상계좌 발급 계약을 해지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상화폐는 지폐나 동전과 달리 물리적인 형태가 없는 온라인 화폐로,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과 2014년 개발된 이더리움 등이 대표적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 팝업 진행
  2.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3. 정부합동 특별감사반, 농협중앙회·재단 추가 조사
  4. '제3기 아산시 먹거리위원회' 출범
  5. 아산시, 소외 지역 '그물망식' 하수도망 구축 방침
  1. 아산시, '2026년 장애인일자리사업' 본격 추진
  2. 아산시 온양5동행복키움, '건강 UP , 행복 드림'
  3. 대전·충남 집값 올해 들어 연속 하락세… 세종은 상승 전환
  4. 국회세종의사당 밑그림 담을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본격화
  5. ‘광역통합·5극 3특’ 재편, 李 “쉽지 않다… 국민 공감·지지 중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논의를 코앞에 둔 가운데 충청 여야의 실종된 협치 복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정 지원과 특례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을 차려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입법과정에서도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된다면 통합 동력 저하는 물론 자칫 충청 미래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 통합단체장 선출, 7월 1일 공식 출범이..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한국전력이 충남 계룡시에서 천안까지 345㎸ 초고압 전력선 2회선의 최종 노선을 111명으로 재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으로 주민대책위원회가 추천한 인사가 위원회에 참가시켜 달라는 요구가 제시됐다. 한전은 최적경과대역에 폭이 좁은 곳에서는 후보 노선 2개, 폭이 넓은 구역에서는 3~4개의 후보 노선을 위원회에 제시해 최종 노선을 올 상반기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는 23일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주민센터에서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계룡시 두마면 신계룡 변전소부터..

이 대통령 "양도소득세 중과 연장 고려 안 해"… 똘똘한 한채 서울 쏠림 우려
이 대통령 "양도소득세 중과 연장 고려 안 해"… 똘똘한 한채 서울 쏠림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상반기 종료 예정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와 관련해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다주택자들이 '똘똘한 한 채' 전략에 따라 비규제지역부터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대통령은 23일 SNS에 "5월 9일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정부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대통령이 직접 교통정리를 한 셈이다. 이는 양도세 중과 제도를 활용해 시장으로 매물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