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카카오뱅크 돌풍에 시중은행은 뭘 느꼈나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카카오뱅크 돌풍에 시중은행은 뭘 느꼈나

  • 승인 2017-08-30 16:43
  • 신문게재 2017-08-31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상문 정치경제과학부 기자
▲ 이상문 정치경제과학부 기자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출범 한 달 만에 신규 계좌 300만 개를 돌파했다. 예금이나 적금 등 수신금액이 2조 원에 가깝고, 대출은 1조 4000억 원이나 됐다. 체크카드도 무려 200만장이 넘게 발급됐다.

카카오뱅크 만은 못하지만 앞서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6개월도 안 돼 계좌수가 50만여개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16개 시중은행이 지난 2015년 12월부터 1년간 확보한 비대면 계좌개설건수가 15만건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놀라운 성장인지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돌풍’이다.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모바일 앱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카카오뱅크와 대적할 수 있는 각종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대출금리를 낮추고, 예금금리를 올렸으며, 수수료도 경쟁적으로 낮추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일이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바로 ‘카카오톡’의 등장했을 당시다. 이전까지 국내 통신사들은 문자메시지를 통해 많은 이익을 챙기고 있었다. 통신망이 조성돼 있기 때문에 문자메시지는 사실상 무료로 해도 큰 문제가 없는 서비스였다. 하지만, 통신사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디자인 등 플랫폼도 천편일률적이었다. 카카오톡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무료인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얼마 후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가 됐고,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다.

인터넷은행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것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카카오뱅크 돌풍 이유로는 모바일 특화 서비스와 공인인증서가 불필요한 사용 편의성이 첫손에 꼽힌다. 단순히 사용의 편의성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은행 문턱이 낮아진 이미지를 받고 있다. 계좌 이체 수수료 면제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 등 각종 수수료가 혜택을 받고, 시중은행보다 금리 혜택도 괜찮다.

사실 금융계는 상당히 보수적인 곳이다. 신뢰성을 높은 가치로 놓다 보니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정보습득 능력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조금 더 혜택을 받으려고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카카오뱅크 돌풍을 교훈 삼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변화의 시각을 갖출 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3.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2.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3.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4.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5. 우주에 AI데이터센터 정책방향 점검 세미나…국방산업발전대전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