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대전> 대한민국 미니밴 하이루프 NO.1기업 ‘글루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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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대전> 대한민국 미니밴 하이루프 NO.1기업 ‘글루밴’

  • 승인 2017-09-07 16:10
  • 신문게재 2017-09-08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엄태건 대표, 30년 차량 실내디자인 노하우로 국내시장 평정



VVIP용부터 레저용, 캠핑용까지 맞춤형 생산으로 소비욕구 높여

15명의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조립 … 계약~출고까지 4주 소요



태양광을 접목한 카본 재질과, 테이블 전기장치는 특허 신청




대전시 유성구 안산동에 자리한 ‘글루밴(대표 엄태건)’은 2015년 설립된 대전의 브랜드다.

완성품으로 제작되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등 미니밴 차량의 실내디자인을 개조하는 특장 하이루프 제작업체다. 승용차 특장업체는 국내에 3곳뿐이지만 글루밴의 경쟁력은 단연 전국을 넘어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다. 30년 차량 실내디자인 외길을 걸어온 엄태건 글루밴 대표와 만났다. <편집자 주>



엄태건 대표는 1989년 대전시 동구 문창동에서 자동차 시트커버 매장을 창업하며 자동차 실내디자인과 인연을 맺었다. 1997년 IMF로 부도가 났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2002년 미니밴 실내인테리어 기업인 아트원을 설립, 원천기술을 갖추며 차츰 성장했다. 이후 2015년 글루밴이라는 브랜드로 본격적으로 자동차 튜닝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아트원은 글루밴의 모태기업으로 제작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엄 대표는“글루밴은 국토교통부의 제작자 등록 허가를 받았고, 교통안전공단의 검수를 받고 있다. 기업의 완성차를 용도에 따라 가정용, 의전용, 업무용, 캠핑용으로 개조할 수 있어 맞춤형 마이카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니밴은 업무용, 의전용 뿐 아니라 다목적 및 레저용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개인 구입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회사 업무용 및 의전용으로 기업CEO들도 많이 찾고 있다. 기존 차량보다 천장이 높아지는 하이루프 방식이기 때문에 넓고 쾌적한 실내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대량생산이 아닌 맞춤형 생산으로 상황에 따라 천정모니터등 실내 구성품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교체 할 수 있는 강점도 갖추고 있다.

엄 대표는 “시트, 콘솔, 커튼, 바닥재, 하이루프는 오랜기술이 집약된 글루밴의 원천기술이다. VVIP가 비행기보다 편안한 탑승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중이다”라고 강조했다.

글루밴이 짧은 기간내에 국내 기술력을 선도하게 된 비결로 실내 인테리어 기술 노하우를 꼽는 이유는 30년간 축적돼 온 엄 대표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밑바탕에 있기 때문이다.

하이루프 미니밴은 수작업이다. 26개 제작업체에 아트원의 기술을 역으로 제공해 제품을 만들고 직원들이 직접 제조하는 방식이다. 계약후 출고까지 대략 4주가 소요되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세밀한 수작업이 바로 글루밴의 핵심공정이다.

소비가 생산을 지배하는 시대답게, 고가의 하이루프 미니밴은 가격대는 높지만 특별한 나만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주 고객이 밀집해 있는 수도권을 겨냥한 강남 전시장은 1년 6개월 만에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엄 대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특장차 시장의 선도기업답게 새로운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엄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카본(CFRP)’이다. 카본은 탄소 소재로 가볍지만 단단하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는 미래에 카본은 단연 주목받는 소재 중 하나다. 글루밴은 카본에 태양광 기술을 접목시키고, 실내외 구성 재질을 카본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카본으로 제작 될 경우 경량화는 물론 안전성까지 잡을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가격이 높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과제 또한 글루밴이 풀어야 할 숙제다.

미니밴 뒷좌석에 테이블을 설치해, 기존 배터리가 아닌 보조배터리로 이용할 수 있는 전기장치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태양광이 접목된 카본소재와 테이블 전기장치는 특허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엄 대표는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계속 변한다. 자율주행 차량시대가 오면 실내 구성도 바뀔 수밖에 없는데, 차량 내부 디자인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가 핵심이다. 차량 탑승자들의 니즈에 맞춘 개성있는 실내 인테리어 시장으로 확장되리라 본다. 글루밴은 미래환경에 맞춰 특허상품 개발을 다방면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루밴은 해외시장 개척까지도 이미 구상돼 있다.

베트남 시장에 현지법인을 만들어 글루밴이 가진 원천기술로 승부를 보겠다는 목표다.

엄 대표는 제6대 대전명예시장(교통건설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곧 개장하는 카이스트교 아래에 자전거 연습장을 만든 것도 엄 대표의 활약이 더해진 결과다. 엄 대표의 자전거 사랑은 특별한데 사단법인 MTB 자전거 동호회에서 매주 자전거를 타며 자전거 홍보대사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엄 대표는 “글루밴의 미니밴은 누구나 꿈꾸는 드림카다. 안전과 럭셔리한 디자인까지 모두 갖춘 글로밴은 일상의 즐거움을 더해줄 최고의 선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부장), 정리=이해미 기자,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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