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ㆍ도박에 성폭행까지…“전ㆍ현직 한화 선수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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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ㆍ도박에 성폭행까지…“전ㆍ현직 한화 선수들 왜 이러나”

  • 승인 2017-09-07 16:11
  • 신문게재 2017-09-08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죄질 나쁜 범죄로 잇단 법정행

지역민 사랑받는 구단에 자정 목소리




수십억대 사기와 불법 도박, 성폭행 혐의 등으로 전·현직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줄줄이 법정에 서고 있다.

지역구단으로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죄질이 나쁜 형사법 위반 등으로 법정에 서고 있는 모습에 대해 자정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는 7일 성폭행 혐의를 받는 전 한화이글스 선수 A씨에 대한 속행 재판을 진행했다.

A씨는 올해 초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A씨가 올해 초 피해자 여성과 동거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여성이 원치 않는 성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A씨와 변호인 측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였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장검증과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조사한 경찰로부터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A씨를 조사해 재판에 넘겼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에 열린다.

지난해 구단과의 면담과정에서 승부조작 사실을 털어놓은 A씨는 볼넷을 던져 프로야구 승부를 조작하고 불법 도박까지 한 혐의로 기소돼 의정부지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승부조작에 이어 성폭력 사건까지 휘말린 상태다.

오는 22일에는 불법 도박 혐의를 받는 현직 한화이글스 선수 B씨에 대한 재판이 예정돼 있다. B씨는 2015년 3월부터 5월 사이 불법 도박에 400만 원을 베팅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해 11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발표한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관련 브리핑에서 이름이 포함됐던 인물이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검찰은 혐의가 충분하다고 보고 법정에 세웠다.

의정부지법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대전지법은 지난달 속행 재판을 진행하며 오는 22일로 다시 일정을 잡았다. 이날 재판에는 앞서 성폭력 사건으로 법정에 선 A씨가 증인으로 나와 B씨와 지인과의 관계 등을 진술했다.

재판부는 다음 일정으로 잡은 22일에 결심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혀 이날 검찰 구형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지인들을 상대로 20억원이 넘는 투자사기를 친 혐의로 기소된 전 한화이글스 선수 C씨가 원심대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았다.

C씨는 지난 2014년 7월 25일쯤 대전 서구의 한 사무실에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내 상가 운영 권리를 주겠다”고 꼬드겨 9700만원을 받는 등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지인들을 상대로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27억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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