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태풍 '링링' 대비에 만전 다하고 있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태풍 '링링' 대비에 만전 다하고 있나

  • 승인 2019-09-05 16:37
  • 신문게재 2019-09-06 23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의 경로가 과거 큰 피해를 남겼던 '쁘라삐룬'과 '곤파스'와 유사할 것이란 기상청의 소식이다. 6일 오후 제주 해상 접근을 시작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우리나라는 유독 이 시기에 발생하는 태풍에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 지난 2000년 제12호 태풍 '쁘라삐룬'이 그랬고,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때도 그랬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6일 오후 제주 해상에 도달하면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순간풍속 초속 45m에 이르는 중형의 강한 태풍으로 엄청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람이 서 있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을 몰고 온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근접해 '링링'이 우리 서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여 비와 바람의 영향은 그만큼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즉, 과거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피해를 더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2000년 8월 31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쁘라삐룬'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8.3m로 당시로는 1954년 기상관측이래 가장 강한 바람을 기록했다. 앞서 집중호우 피해까지 합치긴 했지만, 사망·실종자가 28명에 달했다. 또 2010년 9월 2일 새벽 인천 강화도에 상륙한 '곤파스'는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600여억 원의 재산피해는 냈다. 여기에 충남 태안, 서산, 홍성, 보령 등지에서는 1만6000㏊의 벼가 백수 피해를 보았다.

태풍의 경로와 세력은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관련 피해를 인력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쯤은 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전 대비태세를 철저하게 갖춘다면 피해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줄일 수 있다. 그런 만큼 점차 세력을 키워 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태풍 '링링'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국립한밭대 RISE 사업단 '지역사회상생협의체' 간담회
  1. 충남대, 충청권역 장애 대학생 기업 탐방 프로그램 개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5.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