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원자력연 세슘 누출, 안전조치 미흡 확인"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원안위 "원자력연 세슘 누출, 안전조치 미흡 확인"

중간조사 결과 발표… '자연증발시설'서 작년 9월 오염수 유출
하나로·방폐물처리시설 등서는 방사성물질 방출 확인 안돼
원자력연 "지역주민 심려 끼쳐 죄송 매우 송구하게 생각" 입장

  • 승인 2020-02-02 11:50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원자력 세슘
연구원 부지 내 우수관거 도면과 맨홀별 내부 방사선량률. 원안위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일대 하천으로 세슘137 등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가운데 사고 원인으로 업무 미숙과 그에 따른 안전조치 미흡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실시한 방사성물질 누출 조사 결과 자연증발시설에서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증발시설은 극저준위 액체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고 태양열 등을 이용해 증발시키는 시설로 지난해 9월 이곳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 과정 중 오염수가 유출된 것이 CCTV 영상과 각종 기록, 진술로 밝혀졌다.



KINS 사고조사팀은 세슘137 농도가 가장 높았던 원자력연 내 우수관과 덕진천이 만나는 지점부터 우수관(600m가량)을 따라 맨홀(10개) 내의 토양 시료에 대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자연증발시설에 가장 근접한 첫 번째 맨홀에서 최대선량을 확인했다. 첫 번째 맨홀 토양의 핵종별 농도를 분석해 세슘137 3만 1839Bq/㎏, 세슘134 101Bq/㎏, 코발트60 192Bq/㎏ 검출을 확인했다. 액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 과정과 배관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하나로시설과 조사후시험시설·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에서는 방사성물질 방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중 원자력연 외부 덕진천, 관평천, 갑천의 28개 지점에서 하천토양 시료와 하천수 시료를 채취해 세슘137 농도를 측정한 결과 2018년 1년간 일대 토양 방사능 농도 범주 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자연증발시설 운영과정에서 외부 환경으로 배출돼서는 안 되는 인공방사성핵종이 방출되는 등 안전조치가 미흡했음을 확인함에 따라 동 시설에 대한 사용정지 명령을 내리고 조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자연증발시설 등으로부터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외부 환경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토양을 제염하고 밀봉토록 조치하고, 동 상태가 유지되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안위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원자력연은 대전시민에 대한 사과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자력연은 연구원 정문에서 검출된 세슘의 농도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최대 연간 0.014m㏜로 일반인 연간 허용선량인 1m㏜의 백분의 일 수준으로 인체와 환경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라고 알리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원자력연은 "검출량과는 별개로 세슘이 새로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방사성물질 방출로 지역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자체와 주민 여러분께서 만족하실 만큼 투명하고 신속하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도심 실내정원 확대 나선다
  2. 대전 설명절 온정 나눔 행사 열려
  3. 대전충남 통합 이젠 국회의 시간…법안 처리 가시밭길
  4. 대전시의회, ‘대전충남행정통합준비단’ 행정자치위 소관으로
  5. 6·3 지방선거 4개월 앞… 막 오른 '금강벨트' 경쟁
  1.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 혹한기 봉화댐 건설 현장점검 실시
  2. 꿈돌이라면 흥행, '통큰 나눔으로'
  3. 대전시 '2026년 기업지원사업 통합설명회' 연다
  4. [단독인터뷰] 넬슨신 "대전은 꿈을 키워 온 도시…애니메이션 박물관 이전 추진
  5. [중도초대석] 양은주 충남유아교육원장 "유아-교사-보호자 행복으로 이어지는 교육 실현할 것"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삐걱대나… 지역여론 두 동강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지역 여론이 두 동강 날 위기에 처했다.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애드벌룬을 띄우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지방정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대전·충남 통합을 위한 골든타임 속에 이처럼 양분된 지역 여론이 특별법 입법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할는지 주목된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국회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월 국회를 민생국회 개혁국회로 만들겠다"면서 "행정통합특별법안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9명 소재·안전 확인 중

대전과 충남 초등학교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 중 9명에 대한 소재·안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2일 대전교육청·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응소 아동 중 소재 확인이 되지 않은 예비 신입생은 대전 3명, 충남 6명이다. 대전은 각각 동부 1명·서부 2명이며 충남 6명은 천안·아산지역 초등학교 입학 예정인 아동이다. 초등학교와 교육청은 예비소집 미응소 아동의 소재와 안전 파악을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보호자 면담과 학교 방문 요청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재와 안전 확인이 어렵거나 불분명한 아동에 대해선 경찰 수사 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 몇 년 새 고공행진… 대전 외식업 물가인상 부추기나

마른김 가격이 몇 년 새 고공행진하면서 대전 외식업계 물가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김이 필수로 들어가는 김밥부터 백반집까지 가격 인상을 고심할 정도로 급격하게 오르며 부담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월 30일 기준 1330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가격은 2024년보다 33% 올랐다. 2024년까지만 하더라도 10장에 1000원으로, 1장당 100원에 머물렀는데 지속적인 인상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1330원까지 치고 올라왔다. 2021년부터 2025년 가격 중 최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행정통합과 관련한 입장 밝히는 이장우 대전시장

  •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준비 ‘척척’

  • 눈 치우며 출근 준비 눈 치우며 출근 준비

  •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 3일부터 정당과 후보자명이 게재된 현수막 부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