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부상' 대전 배구남매 동병상련

  • 스포츠
  • 배구

'용병 부상' 대전 배구남매 동병상련

삼성화재 그로저, 무릎통증 호소, 경기력에 지장 KGC인삼공사 헤일리, 어깨통증으로 검사 예정

  • 승인 2016-02-02 17:27
  • 신문게재 2016-02-03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그로저[연합뉴스 DB]
▲ 그로저[연합뉴스 DB]
대전 프로배구 '남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가 나란히 부상을 당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지난 1일 대전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32)가 심상치 않은 몸 상태를 보였다. 이날 그로저는 1, 2세트 맹활약했지만, 3세트 이후 통증으로 벤치와 코트를 오갔다. 힘겹게 코트를 지켰지만, 확연히 공격력이 떨어졌다. 그로저는 이전 경기부터 무릎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 스펠만(25)이 결장했다. 헤일리는 어깨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헤일리는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의 의존도가 높은 팀들이다. 두 팀 모두 국내 선수들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그로저는 올 시즌 22경기 만나서고도 득점 1위(778점), 공격성공률 5위(53.24%), 서브 1위(0.85), 블로킹 5위(0.54)로 공격 전부분에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헤일리도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득점 1위(550점), 공격 7위(35.55%), 서브 12위(0.18), 블로킹 14위(0.42)에 올라 있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들이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다면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화재는 당장 비상이 걸렸다.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위기에 빠져 있다.

2일 현재 9경기 남은 상황에서 16승11패 승점45점으로 3위 대한항공(17승11패 승점52)과 승점 7점차 4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가 '봄배구'를 하려면 최소 3위와 승점 3점차 이내로 줄여야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다. 당장 1승 중요한 시점이다. 더욱이 3일에는 대한항공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를 잡아야 추격의 불씨를 만들 수 있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경기 의존도를 줄여가면서 체력 관리를 해줘야 할 시점이다.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고민”이라며 “본인에게 의사를 물어본 후 3일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 현재로서는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최하위(5승18패 승점16점)로 처져 있지만 팬들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헤일리가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지난 1일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완벽한 수비 조직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현대건설에 3-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공격을 매듭지어줄 선수가 없다 보니 매 세트 살얼음 승부를 벌였다.

이성희 감독은 “헤일리의 어깨 상태는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당분간은 국내 선수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는 3일 각각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을 대전 충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NH농협 2015-2016 V-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사설] 광역교통사업도 수도권 쏠림인가
  3. 과기계 숙원 'PBS' 드디어 폐지 수순… 연구자들 "족쇄 풀어줘 좋아"
  4. 이재명 정부 첫 '시·도지사 간담회'...이전 정부와 다를까
  5. 의대생 복귀 방침에, 지역 의대도 2학기 학사운영 일정 준비
  1.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2. '전교생 16명' 세종 연동중, 5-2생활권으로 옮긴다
  3. 농식품부 '인공지능 융합 미래 식·의약 첨단바이오 포럼' 개최
  4. [대입+] 정원 감소한 의대 수시, 대응 전략은?
  5. [춘하추동]폭염과 열대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헤드라인 뉴스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대통령 "지역균형발전, 성장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TF 3차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선 과정에서부터 강조한 5극(5개 초광역권) 3특(3개 특별자치도) 등 국가균형발전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공정한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모든 문제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화를 완화해 나가겠다"며 갈수록 심각해 지는 수도권 1극체제 극복을 위한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장 전략..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법 사각지대가 만든 비극"…대전 교제폭력 살인에 '방지 법 부재' 수면 위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사건으로 교제폭력 특별법 부재, 반의사불벌죄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건 한 달 전 피해자가 가해 남성의 폭행에도 처벌을 원치 않았고 경찰의 안전조치 권유도 거절했으나, 그 기저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피해자 의사와 관계없이 가해자를 처벌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시급하지만 관련 법 제정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3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 서구 괴정동의 주택가에서 A(20대)씨가 전 연인 B(30대·여성)씨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세종시 '상가 공실 해소' 칼 뺐다… 업종 확대 등 규제 완화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가 상가 허용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관광숙박시설 입점 조건을 완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가 활성화를 저해하는 '족쇄'를 일부 풀겠다는 전략인데, 전국 최고 수준인 상가공실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7월 5일 온라인 보도> 세종시는 행복도시 해제지역의 상가공실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상가의 허용업종 확대, 일반상업지역 내 관광숙박시설 입지 허용(총 8필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대전 0시 축제 구경오세요’…대형 꿈돌이 ‘눈길’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