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행정마스터' 구본충 충남도립대 총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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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행정마스터' 구본충 충남도립대 총장을 만나다

공직자 양성 특화사업으로 작년 62명 배출 … 학교명 변경으로 위상 높여 "소통하는 교직원, 뚜렷한 목표 가진 학생, 대학발전 안될 수가 없죠"

  • 승인 2016-08-11 14:28
  • 신문게재 2016-08-12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1956년 당진 출생. 인천고 졸업. 1980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학사,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총무처 행정관리담당관, 행정자치부 지방세심사과장, 행정자치부 공기업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중앙공무원교육원 연구개발센터장, 2010~2013년 충남도 행정부지사, 2013~현재 제5대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 1956년 당진 출생. 인천고 졸업. 1980년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학사,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총무처 행정관리담당관, 행정자치부 지방세심사과장, 행정자치부 공기업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 중앙공무원교육원 연구개발센터장, 2010~2013년 충남도 행정부지사, 2013~현재 제5대 충남도립대학교 총장.
충남도가 운영하는 공무원 양성 특성화대학인 충남도립대학교가 구본충 총장의 취임 이후 날개를 달고 급부상하고 있다. 경제난과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들에게 100만원대 초반의 등록금, 학생의 70% 이상 장학생 혜택, 저렴한 기숙사비, 심화학습실 운영 등을 통해 최근에 매년 입학정원의 10% 이상 공직진출자를 배출하고 있는 충남도립대학교는 학생들에게 꿈의 대학이다. 충남도립대학교는 캐나다 스프롯쇼 대학과 복수학위, 인턴십을 운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일자리 창출까지 지원하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 덕분에 지난해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충남도립청양대학에서 충남도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충남도에서 설립하고 운영하는 도립대학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고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준 구본충 총장의 뛰어난 행정력과 리더십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을 역임하고 충남도 행정부지사로 활동해 이른바 '행정 마스터'라는 평을 받았던 구본충 총장이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지 어언 4년째를 맞았다. 이에 본보는 충남 청양군 청양읍 학사길에 위치한 국공립전문대학인 충남도립대학교를 찾아 구본충 총장을 만나 대학이 비상하기까지의 교육철학과 충남도립대만의 특성과 가능성을 들어봤다. 목소리가 워낙 미성인데다 달변가이고 인상이 훈훈한 구 총장은 인터뷰 내내 자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인터뷰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어줬다. 다음은 구본충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구 총장님, 충남도립대학교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실까요?

▲충남도립대는 지난 1998년 3월 19일 개교했습니다. 충남도가 운영하는 대학인만큼 이사장은 충남도지사고, 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던 저는 4년전 이 대학의 총장으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저희 대학은 교통통신이 열악한 지역에 있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발전을 선도할 우수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습니다. 교훈은 '인격도야', '학술연마', '사회봉사'입니다. 1998년 당시 10개 학과에 400명의 입학정원으로 청양전문대학으로 개교하였습니다만, 2005년 작업치료과, 2006년 경찰행정과가 신설되고, 2008년 자치행정학과 전공심화과정이 신설돼 1000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2015년 충남도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대학의 정체성을 제고한 바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공학계열과 인문사회계열, 자연과학계열 등 3개 계열 12개 학과와 자치행정과 전공심화과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학계열에는 건설정보과, 환경보건과, 소방안전관리과, 전기전자과, 컴퓨터정보과가 있고, 인문사회계열에는 자치행정과, 경찰행정과, 토지행정과가 있습니다. 자연과학계열에는 호텔관광외식과, 인테리어패션디자인과, 헤어뷰티과, 작업치료과가 있지요. 대학의 기구로는 기획교무처 학생지원처 사무국이 있고, 산학협력단과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부속기관으로는 도서관, 생활관(기숙사), 학생생활연구센터, 교수학습지원센터, NCS지원센터, 평생교육원 등이 있고, 부설연구소로 디자인연구소, 문화관광정보연구소, 다문화사회연구소 등이 있습니다. 기숙사는 아파트형으로 190실을 갖추고 76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도서관에서는 심화학습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은 공무원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많은 공무원을 배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개경쟁, 제한경쟁 등 각종 공무원 시험을 통해 그동안 600여 명의 학생이 공직에 진출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62명이 일반행정직, 지적직, 경찰, 소방 공무원 등에 임용돼 근무하고 있는 공직 진출의 요람입니다.

-구 총장님이 취임하신 뒤로 대학이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데요. 중점을 두신 분야가 있다면 소개해주실까요?

▲취임 후 교직원들에게는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교수, 공무원, 회계직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진 대학 구성원들이 같이 일하다 보니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았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행정업무처리과정을 공개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서로 공감대를 높이다보니 개인도, 조직도 발전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에게는 사회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대학생활은 얼마 안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학생들이 삶의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자신이 가진 역량을 파악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한 부분을 충족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 총장님이 부임하신 이후 충남도립청양대학에서 충남도립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하셨는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교명을 바꾸는 것은 제가 총장으로 오기 전에도 대학구성원들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다른 도립대학은 모두 지역명을 뺐는데 청양 군민들이 교명에서 청양을 빼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셔서 군민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 걸렸습니다. 이름은 중요합니다. 대학 이름에 청양이 들어가니까 군 단위 대학, 군립대학처럼 느껴졌죠. 학교가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도립대학교라고 하면 대학의 위상이 분명해집니다. 청양대학일 때는 청양대학이 어떤 대학인지 항상 묻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충남도립대학교라고 말하면 정체성이 딱 느껴지지 않습니까? 학생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대학의 정체성을 느끼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대외 활동시에도 여러가지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충남도립대학교에서는 학과별로 교육을 하는데 어디에 중점을 두십니까?

▲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인문사회계열은 공무원 진출을 위한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치행정과, 경찰과, 소방과, 토지과 학생들이 대상입니다. 특강 모의고사 심화학습실 입실 등을 통해 1년 365일 1일 24시간 준비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지난해 62명이 합격해 졸업생을 포함, 해당 과에서는 정원의 20% 정도 학생들이 공직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헤어과 등 자연과학계열 학생들을 위해서는 글로벌 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프롯쇼대학(SSC), 라셀대학 등과 MOU를 체결해 복수학위과정과 인턴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학계열은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인 1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각종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뷰티과, 작업치료과, 토지과 등의 경우 매우 높은 합격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충남도립대는 세계머드 피부미용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하는데요. 피부 미용분야 우수 인재 발굴도 비중있게 추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세계머드 피부미용경진대회는 올해로 제17회를 맞았습니다. 1999년 제1회를 시작으로 보령머드축제와 함께 성장해 뷰티계의 인재 등용문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해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셨던 많은 분들이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난달 20일 열렸던 2016년 대회에도 200명 이상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었고 다양한 공연과 뷰티 쇼를 통해 꽤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국 뷰티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죠.

-충남도립대가 특성화 전문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이 이야기도 좀 들려주실까요?

▲'3S+1C 교육인증체계를 통한 환황해권 산업발전을 선도할 실천적 창의 인재 양성'이라는 주제로 특성화사업을 신청해 선정됐습니다. 충남도의 '충남경제비전 2030'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인성과 직무능력을 구비한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해마다 10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특성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성화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충남도립대는 2015년 교명변경과 고용노동부의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선정으로 최고의 공립대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평소 인성을 많이 강조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예, 그렇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한 가정에 자녀들이 4~5명 되다보니 그 안에서 사회성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가정이 드물지 않습니까? 주인공으로만 살다보니까 아이들이 커서 조직에 들어가면 힘들어서 견디질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이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세계에 빠져서 외부와 단절하는 젊은이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는 것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충남도립대만의 장점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저희 충남도립대는 교육부 전문대학 기관평가에서 우수대학 인증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행·재정적 지원사업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습니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해 현장 중심 기반 교육과정으로 개편했습니다. 학생인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이 입학에서 졸업후 취업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컨설팅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학기당 110만~120만원대의 등록금, 풍부한 장학금, 학기당 40만~50만원의 기숙사비 등 저렴한 비용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근로장학생으로 선발되면 필요한 생활비도 지원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대학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인근 4년제 대학에 비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 있는 가장 우수한 대학입니다.

-총장님께서는 대학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과 교육 철학을 갖고 일하고 계신지요.

▲저희 대학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교했습니다. 특히 저희 대학이 충남도 중에서도 오지에 설립돼 있어 문화혜택이나 교육혜택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을 저희 대학의 교육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대학에서 공부한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물론 인격도야와 학술연마, 사회봉사 등 교훈적 가치도 있지만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학생들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학을 많은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좌우명이나 신조가 있으시면 들려주실까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 교훈이 '성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진부한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좀 우직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매우 좋아 보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진실'입니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모습으로 상대방을 대하다 보면 그 믿음과 신뢰가 자신한테 되돌아 옵니다. '기브 앤 테이크'이라고 하면 좀 진부하게 들리지만 현재의 자신의 모습은 평소에 자신이 상대방을 어떻게 대했는가가 투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대담=한성일 취재4부장(부국장)·정리=조훈희 기자
사진제공=충남도립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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