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이연형 “아름다운 동행, 성공 스토리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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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이연형 “아름다운 동행, 성공 스토리 쓸 것”

'고아의 어머니' 유을희 전도사, 6·25전쟁 후 일평생 봉사 헌신 을희복지재단 설립하다, 기독교성결교회재단서 분리 독립

  • 승인 2016-10-27 11:07
  • 신문게재 2016-10-28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을희복지재단 설립한 이연형 아동복지시설 천양원 원장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장 24절)

아동복지시설 천양원(원장 이연형)이 지난 22일 을희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기능보강 사업 완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에 천양원 원장 겸 을희복지재단 이사장인 이연형 이사장을 만나 을희복지재단 설립과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원장님, 을희복지재단 설립과 기능보강사업 완공 기념식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을 전해주시지요.

▲'꿈과 희망,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지난 토요일 200여 명의 초청인사와 후원자, 자원봉사자들과 사회복지관계자, 시민들과 을희복지재단 관계자와 천양원 출신들과 함께 감사예배를 드리고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한마디로 참 감개무량한 행사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자원봉사자님들과 후원자들과 복지인들과 정부의 공직자들께 지난 2년 동안 아이들의 보금자리를 쾌적하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보고를 드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특별히 1952년 전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전의 오지였던 이곳에 사유재산을 기부하고 일평생 고아들의 어머니로 살다 가신 설립자 고 유을희 어머니의 존함으로 '을희복지재단'을 설립하고 기념비를 세워 후대에 생명존중의 박애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에 흐믓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축사자이신 90세 고령의 홍종현 목사님께서 화환에 '21세기 페스탈로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씌어진 리본을 치켜들며 저를 그렇게 칭찬해주시는데 황공함을 느꼈고, 깊은 감사와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공직자로서는 유일하게 참석해 축사해주신 설동호 교육감님께 감사했고, 복지계를 대표해 축사해주신 곽영수 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중국을 거쳐 날아와 격려사를 해주신 임종덕 후원회장님 겸 명예이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35년동안 후원회장으로 수고해 주신 임종덕 박사님의 연설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감사패를 드린 여섯분의 사연 또한 감동의 스토리였습니다.

건축기부금 1호 기부자 김현수님, 고희진님 부부는 전세자금을 갚기 위해 적금해 오던 통장을 깨뜨려 1700여 만원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저희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시기 위해 수고해주신 공무원, 후원자님들, 그리고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 매일 기도하며 수고해 주신 원장 아버지'라는 칭호로 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또박또박 감사편지를 낭독한 여고 2년생 손영주양의 감사 편지 순서도 참석자들을 감동으로 눈물짓게 했습니다.

행사 내용도 문화 예술이 가미된 순서로 짜여져 의미가 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후원자님의 색소폰 연주, 피아노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 여름 오스트리아 빈음대 음악캠프에 참여해 학장의 개인 레슨을 받은 고교 2학년 원아의 피아노 연주, 그리고 재능기부로 초대된 계석일 테너와 김혜숙 소프라노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듀엣 순서는 행사를 더 뜻깊게 해주셨고, 저희 천양원 원아들로 구성된 하늘소리 오케스트라 연주도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줬죠.

-원장님, 을희복지재단을 설립하기까지의 사연을 소개해주실까요?

▲천양원 설립자인 유을희 전도사님은 1952년 3월1일 전쟁 고아들을 위해 유성에서 외진 황촌마을이라는 이 곳에 사재로 토지를 매입해 천사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시설 운영을 시작하셨습니다. 1956년 원활한 구호 물자를 지원받기 위해 재산을 증여해 교단 명의로 연합법인 설립에 기여하셨습니다. 2015년 8월 천양원 운영이사회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원 법인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사회사업유지재단에 분리독립을 요청했고, 법인은 이사회에서 이를 결의해 서울시로부터 기본재산 처분 허가를 받고 지난 1월 을희복지재단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대전시로부터 재단설립 허가를 받고, 5월에 법인 등기를 완료했습니다.

자녀 하나 없이 일생을 불태워 불행한 아동들을 양육하고 성공시키신 설립자 고 유을희 전도사님의 생명존중의 귀중한 가치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저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사회사업유지재단에서 분리하여 '을희(乙喜)복지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설립자를 사랑하는 분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본관 앞에 기념비와 소개비를 세웠습니다.

-기능보강은 어떻게 이뤄졌는지요.

▲정부 보조금과 법인 자금, 건축후원금, 장기차입금, 자부담 등을 통해 하늘채, 드림채 등 숙사 2개동과 주방, 식당, 장애인 화장실을 신축하고, 단열과 난방, 스프링클러 설치공사, 외벽타일 탈거공사와 드라이비트 공 사, 옥상방수공사 등 대수선 공사를 했지요. 수많은 시간동안 기도와 물질적 지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양원 설립자인 유을희 전도사님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저를 양자로 맞아주신 유을희 전도사님은 1904년 부여에서 출생해 1921년 논산 상월 출신 이삼 장군 후손 이계정 부군과 결혼하셨습니다. 그런데 부군이 배재학당 재학중 1927년 갑작스럽게 질병으로 사망하고, 유복자마저 백일만에 잃게 되었습니다. 유 전도사님은 절망 중에 1934년 '한국의 무디'라 불리는 부흥강사 이성봉 목사님의 설교에 감화받아 예수님을 믿게 되고, 현 서울 신학교 재학중 1938년에 노성 성결교회, 1940년에 공주 성결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1947년에 노성영생양로원, 1949년 공주계룡풍덕원을 세우시고, 1952년 3월1일 전쟁 고아들을 위해 천양원을 설립하신 후 일평생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시다가 1999년 소천하셨습니다. 유 전도사님은 수많은 불우한 아이들의 어머니가 되어 그들을 사랑으로 양육한 훌륭한 사회사업가이십니다. 유 전도사님은 1983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1992년 제2회 호암 사회봉사상을 수상하셨습니다.

-독립법인을 설립하게 돼 매우 보람이 크실텐데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지요.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던 정부와 대전시와 유성구청 관계자님들과 건축공사를 위해 후원금을 모금해주신 많은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기념행사에 참석해주시고 자리를 빛내주신 축하객 여러분들께도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정부의 보조금, 법인의 준비금, 후원자님들의 기부금 등 모두가 기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저희 법인과 산하 시설은 '꿈과 희망, 아름다운 동행'의 깃발을 높이들고 이 시대의 복지 욕구를 실현하는 사업을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 저는 저희 천양원 시설을 살기 좋은 복지요람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중산층 가정 이상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개개인의 적성과 특성을 계발해 주어 성공자가 많이 배출되는 시설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저는 천양원에서 성공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인물 배양에 진력하고자 합니다.

먼 훗날, 이 터전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찬란한 청년의 미래가 있을 것입니다. 공동체의 힘을 모아 신념을 지키고, 참인재 교육을 실현하면 '을희 동산'의 천사들은 이 땅에서 번영의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저희에게 잊지 못할 큰 선물을 주신 정부와 후원자님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독립된 단독법인인 을희복지재단에서 아동복지발전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독신으로 일평생 전쟁고아를 비롯해 불우한 아동들 1500여 명을 사랑으로 양육한 설립자인 고 유을희 전도사님의 사랑 실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을희 동산, 천양원이여 영원하라!!'

대담·정리=한성일 사회2부 부국장

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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