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간간이, 간간히… 차이를 아시나요?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간간이, 간간히… 차이를 아시나요?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57강 ‘이’와 ‘히’의 사용에 대하여

  • 승인 2016-11-21 00:01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6장, 제51항에 나와 있는 ‘이’와 ‘히’의 사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우 헛갈리는 말입니다. 쉽게 풀이해 드릴 게요.

제51항: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

1. ‘이’로만 나는 것
가붓이, 깨끗이, 나붓이, 느긋이, 둥긋이, 따뜻이, 반듯이, 버젓이, 산뜻이, 의젓이, 가까이, 고이, 날카로이, 대수로이, 번거로이, 많이, 적이, 헛되이, 겹겹이, 번번이, 일일이, 집집이, 틈틈이

※ '-하다'가 붙을 수 있는 어근 가운데 끝 음절이 'ㅅ'받침으로 끝나는 경우
예시어를 보면 '가붓하다, 깨끗하다, 느긋하다' 등이 있습니다. '하' 앞이 모두 'ㅅ'받침이 붙었는데 이 경우에는 접미사 '-이'를 적어야 됩니다.

2. ‘히’로만 나는 것
극히, 급히, 딱히, 속히, 작히, 족히, 특히, 엄격히, 정확히.
※현실 발음을 인정해서 '엄격히, 정확히' 등처럼 [히]로 발음되는 것은 접미사 '-히'를 붙여서 부사를 만듭니다.

3. ‘이, 히’로 나는 것(‘이’로 소리 나더라도 ‘히’로만 적으세요)
솔직히, 가만히, 간편히, 나른히, 무단히,
각별히, 소홀히, 쓸쓸히, 정결히, 과감히,
꼼꼼히, 심히, 열심히, 급급히, 답답히,
섭섭히, 공평히, 능히, 당당히, 분명히,
상당히, 조용히, 간소히, 고요히, 도저히.

※ 어떤 경우에 어떤 발음을 인정하는지를 아셔야 되는 어려운 조항입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꼼꼼히'를 [꼼꼼이]로 발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에서 한글맞춤법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니, 개정될 때는 이 규정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다'가 붙어서 된 어근 중에 어근의 끝 음절이 [이]로도 발음되기도 하고, [히]로도 발음되기도 하는 것이 있는데 모두 ‘히’로 적어야 합니다.

♥이것만은.
1) '간간이'와 '간간히'는 서로 다른 말입니다.
ㄱ. 간간이: 이따금씩. 띄엄띄엄, 듬성듬성.
ㄴ. 간간히: 마음이 간질간질하게 재미있다. 입맛 당기게 약간 짠 듯하다
성품이나 행실 따위가 꼿꼿하고 굳세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