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희노애락? 희로애락? 헛갈릴 땐?

  • 문화
  • 우리말OX

[우리말OX] 희노애락? 희로애락? 헛갈릴 땐?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58강 본음(本音)으로도 나고 속음(俗音)으로도 나는 단어들

  • 승인 2016-11-22 10:19
  •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오늘은 한글 맞춤법 제6장, 제52항에 규정된 본음(本音)으로도 나고 속음(俗音)으로도 나는 단어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한자어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제52항-

제 52항에서는 한자음에 대해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자어의 음은 본음이 있고, 본음이 변하여 언중(言衆)이 다르게 발음하는 속음(俗音)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寧'은 '편안할 녕'입니다. 그런데 '의령, 회령'에서는 [령]으로 발음하죠. 이를 속음이라고 합니다.

이를 활음조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활음조 현상은 넓게는 말할 때에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하여, 또는 발음하는 노력을 절약하기 위하여 소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체로 'ㄴ'이 'ㄹ'로 바뀌거나 'ㄴ, ㄹ'이 첨가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리 국어에서는 ‘활음조’의 효과를 나타내게 하기 위하여 특히 ‘ㄹ’음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예로는 재녕(載寧)→재령, 희노(喜怒)→희로, 허낙(許諾)→허락, 한나산(漢拏山)→한라산, 곤난(困難)→곤란, 안(抱)+음→아름, 폐염(肺炎)→폐렴,
모단(牡丹)→모란 등이 있습니다.

꼭 알아두실 것은 '할아버지'와 '아름'같은 단어들은 순우리말이므로 활음조와는 무관합니다.

예)
(본음으로 나는 것) / (속음으로 나는 것)
승낙(承諾) / 쾌락(快諾), 허락(許諾), 수락(受諾),
만난(萬難) / 곤란(困難), 논란(論難)
안녕(安寧) / 의령(宜寧), 회령(會寧)
분노(忿怒) / 대로(大怒), 희로애락(喜怒哀樂)
토론(討論) / 의논(議論)
오륙십(五六十) / 오뉴월, 유월(六月)
목재(木材) / 모과(木瓜)
십일(十日) / 시방정토(十方淨土), 시왕(十王), 시월(十月)
팔일(八日) / 초파일(初八日)
※ 늘 익혀 두셔야합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