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박태규 “장애인, 당당한 일자리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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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박태규 “장애인, 당당한 일자리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든다”

3만5천 지체장애인 대변자로, 협회장 취임후 직접 방문인사 … '삶의 질' 향상에 중점 역점 과제는 '일자리 창출', 현재 장애인콜택시 65명 취업 …교통 취약계층 편의 도모

  • 승인 2016-11-24 11:07
  • 신문게재 2016-11-25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박태규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을 만나다


박태규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장이 3만5000여 대전 지체장애인들을 대표하는 회장에 취임했다. 협회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따로 취임식을 갖지 않고 회장 임기를 시작한 박태규 회장을 유성구 노은동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박 회장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그동안 지체장애인협회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취임식을 하지 않고 제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면서 회장 인사를 드리려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지체장애인협회를 반석 위에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체장애인협회와 장애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건휘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님이 대전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은 지체장애인협회에 대해 고운 시선으로 보시기 어려웠겠지만 앞으로는 고운 눈으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서로 도와야 될 부분을 흔들면 안되죠. 장애인 복지를 위해 같이 도와가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임기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하실 일은?

▲회원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려합니다. 장애인콜택시를 통해 82대 차량으로 65명의 장애인이 취업중인데요. 중증 장애인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애인 주차구역 관리를 중증장애인들이 하면 좋을 것입니다. 장애인 주차장에 비장애인 차량이 버젓이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와 각 구에서 장애인 주차구역의 주차관리 일자리를 마련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능력있는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드리는게 저의 제일 큰 과제입니다.

장애인이라고 특별대우를 받는 것도 원치 않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당당하게 함께 어우러져 사는게 중요합니다. 하나하나 난제들을 풀어가면서 같이 가는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켜봐 주시지요. 열심히 정도를 걸어가겠습니다.

-회장님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요.

▲전 1951년에 대전 중동에서 1남5녀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제 아버님은 금산군 복수면 공남리 장로교회와 기성동 우명장로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하셨죠. 백운초와 대성중고등학교 재학시절 학교에서 의리짱, 싸움짱이었습니다. 작고 왜소한 친구들이 괴롭힘당하지 않도록 보호해줬죠. 중2때 유도 초단을 땄고, 한밭체육관에서 복싱과 태권도를 했습니다. 고3때는 백운초 모교에 태권도 시범을 나갔는데요. 여기서 제가 벽돌 격파하는 모습을 보고 반한 지금의 제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됐네요.(하하하).

미군부대에서 공군으로 복무하면서 태권도 교관을 했죠. 제대후엔 스케이트 코치 생활도 하고, 운동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 속을 너무 많이 썩여드린 것 같아 옥천의 아버님 산소에 가면 두시간씩 목을 놓고 울고 옵니다. 저를 위해 정말 희생을 많이 하신 아버님이시죠. 평생 말썽만 피우고 아버님 속을 많이 썩여 드려 아버님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지금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삽니다. 제 아내는 저더러 열심히 봉사활동 하는 모습이 멋져보인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엔 박력있는 모습에 반했는데 지금은 봉사하는 모습에 반했다네요(하하하).

저는 지체장애인협회 유성구지회에서 민원실장으로 일할 당시에도 어려운 장애인들을 보면 가엾은 마음에 쌀을 사서 나눠드렸습니다. 월급 70만원 받던 시절이었죠. 그런데 희한하게도 제 호주머니에 돈이 떨어질때는 없었습니다. 제가 성격도 급하고 입바른소리도 잘하는 편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치받는 성격이라서 스트레스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걸려 고생하기도 했죠.

군대시절에 연무 시범을 갔다가 발차기 시범과정중 2층 옥상에서 시멘트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퇴원후 제대하고 사회생활하면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가 허리 협착증을 앓게 돼 5급 장애인이 됐죠. 수술을 두차례나 받았고, 지금도 10분 이상 서있는 것은 힘들어 바로 자리에 앉아야 하는 장애인이지만 지체장애인협회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처지에 대해 비관하지 않고 감사하며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회장님, 사단법인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에 대해 소개해주실까요?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확대시키고, 자립을 도모해 장애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합니다.

장애인의 의식 개혁과 자질 향상, 재활·자립을 위한 여건 조성, 인식 개선과 정책적 제도 개선 강화 등을 통해 복지사회 구현을 목적으로 설립됐죠. 1986년 한국지체장애자협회 창립 총회 후 1989년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설립 인준을 받았죠.

이후 장애인편의시설 정보지원센터 대전지소를 개소하고 대전장애인 자활실천대회와 합동결혼식을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는 매년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도 개최하고 있죠.

월간복지저널 '누리등불'을 만들고 장애인인권위원회 발대식과 대전시 장애인주차구역 단속요원 발대식을 가졌죠. 도로교통공단 대전운전면허시험장과 MOU를 체결했고, 장애인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편의시설지원팀과 장애인 민원상담팀, 중증장애인직업지원팀, 장애인 보장구 AS팀을 만들어 일하고 있죠.

-내년도 주요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요?

▲장애인 민원상담 사업과 장애인보장구 AS사업을 할 겁니다. 편의시설 지원사업과 전동휠체어 충전기 관리사업, 장애인 직업재활사업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매년 하는 대전장애인 자활실천대회와 합동 결혼식,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할 것입니다.

보건복지부 직업재활기금사업으로 장애인 취업알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중중 장애인의 신규 일자리 발굴과 보급으로 중중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확립시켜 주고 있습니다.

대전시 보조금 사업으로는 장애인 종합민원 상담실과 지체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장애인보장구 AS센터를 운영중인데요. 중증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불편한 장애인을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단 거주 지역을 주 1회 순회서비스해 편리함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보조금 행사로 대전장애인활실천대회와 합동결혼식을 비롯해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를 열고,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도 하고 있죠.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위탁사업으로는 대전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장애인콜택시는 어떻게 운영되는지요.

▲장애인콜택시 사업장은 중구 대종로(구 부사동)에 있습니다. 서비스 대상은 1·2급 장애인과 3급 지적, 자폐성 등록장애인이죠. 본래 대전시장애인사랑나눔콜센터인데요. 승합차 82대와 개인택시임차차량 75대 등 총 132대의 차량을 운행중입니다.

센터장 1명과 사무원 5명, 상담원 14명, 휠체어 운전원 68명, 개인택시임차운전원 75명 등 총 163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이동과 보행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제공해 장애인의 이동권을 확보하고,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약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차량 이용 1일전부터 예약 가능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15시간 5부제로 연중 운영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려면 이용인이 이용하고자 하는 일자와 시간을 콜센터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전예약하면 상담(배차)직원은 차량별로 이용객을 분산 배치해 운전자들이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운전자는 친절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까요?

▲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제대로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잘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믿고 지켜봐주십시오.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전지체장애인협회가 반석위에 설 수 있도록 제 한몸 바쳐 희생할 각오입니다. 많은 격려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사회 2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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