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계란대란 예고… 지역경제물가 빨간불

사상 최악의 계란대란 예고… 지역경제물가 빨간불

  • 승인 2016-12-12 16:31
  • 신문게재 2016-12-1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당근과 양배추 작황부진으로 금채소

AI로 산란계 70% 도살… 계란 1인당 1판 제한

시민들 “촛불도 중요하나 지역경제 손 놔선 안돼”


#‘계란 1인당 1판만 구입 하세요.’

20대 후반의 직장인 김씨는 최근 마트에서 황당한 안내판을 봤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양계농장이 어렵다는 사실은 알지만, 살다살다 계란 구매 제한은 처음 본 광경이었다.

배추값이 잠잠해 지니니, 계란값이 요동친다.

과일과 신선채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곧 다가올 한파 속 충청민 식탁물가는 이미 비상상황이다.

밥상물가의 주원인은 작황부진과 AI다.

당근과 양배추 출하량은 작년보다 50% 감소했다. 올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파종부터 차질을 빚어왔던 터라 작황부진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근 도매가격은 20kg당 6만6943원이다. 전년동월 대비 무려 262.6%가 급등했다. 양배추도 마찬가지다. 8kg당 1만4035원으로 전년동월보다 345.3% 폭등했다. 1포기에 2kg으로 따졌을 때도 3500원 수준으로 배추 1포기 2500원보다 비싼 금양배추로 등극했다.

싸고 영양가 높은 계란값 인상은 서민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계란은 ‘특란’을 기준으로 도매가격은 10개당 1418원, 전년 평균대비 4.6% 올랐다. 대형마트는 지난 8일부터 소비자가격을 5% 인상했고 1판(30개)으로 구매까지 제한했다. 도살 처분되는 가금류 70%가 산란계인 만큼 계란대란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계장 업계에 따르면 이번 AI로 인해 살처분 된 가금류는 9000만 마리로 사상 최대다.

마트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국민들의 온 신경이 촛불과 정국을 향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누군가는 나서서 서민들의 밥상물가, 혹은 경제 살리기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다른 시민도 “밥상물가는 매년 올랐다. 정부 관계자들은 폭염과 AI와 같은 긴급 사태에 대한 정황을 예측하고 반영해서 반복되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타개할 대응책을 내놔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공무원 모두가 일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故 이해찬 전 총리 발인 하루 앞으로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