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장우순 대표, 미용업계 새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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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장우순 대표, 미용업계 새역사를 쓰다

'틴 더 헤어 컬렉션' 10대 브랜드 런칭 … 저렴한 가격·경쾌한 음악 등 시범운영중 노인·고아 위한 공간 만드는 게 '꿈' … 봉사하는 삶, 사회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

  • 승인 2016-12-15 11:30
  • 신문게재 2016-12-16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장 폴 헤어컬렉션 장우순 대표를 만나다

'장 폴 헤어 컬렉션' 장우순 대표가 서구 둔산동 더 오페라웨딩홀 3층에 위치한 장 폴 헤어컬렉션에서 대전 헤어숍의 새역사를 쓰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장우순 대표는 10대들을 대상으로 서구 둔산동에 '틴(teen) 더 헤어 컬렉션'도 오픈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3년반 전 리베라호텔에서 화려하고 다채로운 장 루이 다비드 런칭쇼를 통해 헤어업계에 신선한 새 바람을 일으켰던 장우순 대표는 이제 프랑스 브랜드 장 루이 다비드를 뛰어넘어 장 대표의 이름 이니셜을 딴 국내 자체 브랜드인 '장 폴 헤어컬렉션'으로 세계에 도전장을 낼 계획이다. 규모면이나 시설면, 실력면에서 대전 최고를 자랑하는 장 폴 헤어컬렉션의 장우순 대표를 만나 헤어업계의 새 장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장 대표님은 매일 이른 아침 직원들과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음악과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고 계신데요.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요?

▲저는 매일 아침 7시면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직원들과 제가 아는 지인들께 카톡으로 '꿈꾸는 아침 By Jang Paul Dreaming Morning'을 통해 좋은 음악과 좋은 글을 보내드리는 일입니다. 예를 들면 베토벤 교향곡 9번 2악장 카라얀 연주와 함께 '전심을 다해 보낸 하루는 세상을 발견하는데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제임스 러셀 로웰' 이런 식의 문자를 보내는거죠. 제 하루중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삶의 품질을 좌우하게 되죠. 음악을 선곡하고 사색을 하면서 저와 지인들의 영혼에 빨간 장미를 선물하는 셈입니다. 음악을 듣고 사색을 하는 시간은 저의 하루를 아름답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오시면서 오늘에 이르셨는지요.

▲저는 1965년 예산군 오가면에서 출생해 응봉초와 예산중고, 침례신학대학교를 다녔습니다. 누님 다섯분과 남동생 한명, 여동생 한명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유년시절을 즐겁게 보냈지요. 가족의 우애와 정, 책임감, 서로 아껴주는 마음과 협동심을 배웠습니다.

대대로 크리스천 집안이라 교회 문화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온 가족과 일가 친척이 모이면 가족 예배를 드리고 간증합니다. 교회 음악은 즐거운 문화콘텐츠였습니다. 제가 침신대를 가게 된 것도, 저희 집안에 목사님이 많은 것도 다 그런 영향이지요. 호기심도 매우 많아 학창시절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베데스다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고 수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목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성경대로 살 수 있나 큰 부담도 됐지만 최소한 죄를 짓지 않고 바르게 살 수는 있겠다 싶었지요.

해병대 제대 후 복학후엔 민주화운동의 선봉에 서게 됐습니다. 총학생회장에 출마해 당선됐을때는 신학생 대표로 평양축전에 갈 의사가 있느냐는 제안도 받았었죠. 안기부에 체포돼 40일동안 남산 안기부에 압송돼 조사를 받고 나왔지요. 순수한 목적을 이해받고 기소유예처분시켜줘 풀려난적도 있습니다. 제가 안기부에 압송돼 있던 40일동안 부모님은 식음을 전폐하셨다고 하더군요. 이때까지 저는 독립된 개체인 저만 생각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저를 걱정하는 관계인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제가 아프니까 부모님도 아프시구나 하는 관계성을 생각하게 된거죠.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시골에서 1년 내내 열심히 농사지으셔도 인건비도 안나올만큼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뵈며 사회의 분배에 문제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죠. 소득의 균등한 분배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학 4학년이 되면서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소명과 역할이 목사일까 끊임없이 질문하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목사가 되기엔 사회를 너무 모른다는 고민을 하게 됐죠. 이때부터 저의 사회경험을 쌓기 위한 아르바이트 세일즈맨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땅콩도 팔고, 스프레이 다리미도 팔고, 쑤세미도 팔고, 모기향도 팔고 다니면서 시골 인심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람들은 진실된 마음이 통하면 물건도 많이 사주시더군요. 이때 따뜻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죠.

그 뒤로 보옥당 이기웅 장로님이 시의원 출마할때 선거캠프에서 조직위원으로 일했던 경험으로 그 분 친척이 경영하는 삼정건설에서 모델하우스 아파트 분양일을 하게 됐고 100% 분양시키면서 유쾌하게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는데 새로운 사업이 해보고 싶어 덜컥 사표를 내고 창업했다가 실패했죠. 경성건설 인사부에서 연락이 와 토지매입과 가구단지 관리를 비롯한 요직을 두루 맡아 했습니다. 그러다가 경성건설이 부도가 나면서 일을 접게 되고, 재고가 없는 미용업에 눈을 뜨게 된거죠.

-최고의 헤어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전제되어야 할까요?

▲최고의 살롱이 되려면 어떤 가치를 가져야될지 생각해봤는데요. 먼저 탁월한 기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고객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능수능란하게 만들어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고객님 두피에 걸맞은 우수한 제품들을 사용해서 고객님 두피 손상을 방지해야 될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헤어컬렉션 매장은 항상 청결하고 깨끗해야 됩니다. 세균 오염 가능성이 없도록 깔끔하게 유지하고 고객님과 좀 더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좋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인성 교육입니다. 기술보다 앞서는게 바른 인성이지요. 인성이 바로 됐을때 기술력도 빛을 발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장 대표님,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둔산동 농협 바로 앞 향촌아파트쪽에 '틴(teen) 더 헤어 컬렉션'을 만들었습니다. 10대 자녀들을 대상으로 틴 브랜드를 런칭하고 가격도 파격적으로 낮추고, 음악도 밝고 경쾌하게 틀고, 인테리어도 심플하게 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틴(teen) 더 헤어 컬렉션'은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겁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머리를 하러 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겁게 놀다가는 공간을 제공해주려 합니다. 최고의 살롱이 되기 위해 늘 새로운 스타일과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고객의 헤어스타일 디자인을 친절히 상담해드리고, 포토존을 만들어 아름다운 배경을 바탕으로 사진의 추억을 남기실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루이 다비드에서 독립해 장 폴 헤어컬렉션으로 상표등록을 하고 한국인들 취향에 맞게 국내 프랜차이즈를 만든 뒤 해외에도 수출할 겁니다.

내년엔 장 폴 헤어 컬렉션을 브랜딩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작업중입니다. 미용실이 전국에 9만8000여 곳 됩니다. 너무 과잉이죠. 장 폴 헤어컬렉션을 브랜딩화 시켜 정착되면 저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소박하고 아름다운 양로원을 만들어 봉사하고 싶은 생각입니다. 사회에 대한 저의 책임이기도 하죠. 조그만 미래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고아들과 같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대로 사회에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기도하죠. 사람은 누구나 시간을 담보로 살아갑니다. 70세까지 일하면서 소식하고, 운동하고, 여행과 음악과 사진을 취미로 살겁니다. 저는 하늘 사진을 즐겨 찍습니다. 하늘이란 단어가 아름다워서요. 흔적의 조각들을 담아내는거죠. 카카오스토리에 하늘 사진을 담고 보고 느낀 스토리를 씁니다.

저는 항상 인생을 어떻게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살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어머님의 기도와 하나님의 무언의 메시지는 제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뤄집니다. 모든 근심의 시작은 욕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의와 믿음, 관계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 사회가 허락한 소명을 감당하면서 사회에 공헌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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