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유광운 "3대 중심 정책에 역량집중"

  • 사람들
  • 휴먼

[휴먼]유광운 "3대 중심 정책에 역량집중"

유년시절부터 지체 1급 장애인 … 여동생 도움으로 학교 등하교 대전협의회 차기회장에 선출 … 내년 2월18일부터 임기 돌입

  • 승인 2016-12-29 11:42
  • 신문게재 2016-12-30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40년 사회복지 외길 인생' 유광운 대전사회복지협의회 차기회장을 만나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회장 곽영수)는 지난 14일 오전 10시30분 대전사회복지협의회 회의실에서 2016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유광운 사회복지법인 한마음 이사장을 제11대 대전사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대전 복지의 산증인', '대전 복지의 대부'라 불리는 유광운 회장은 제10대 곽영수 현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17년 2월18일부터 2020년 2월17일까지 회장 임기를 맡게 된다.

원로회원들을 비롯한 전 회원들의 추대속에서 단독출마해 무투표 당선된 유광운 제11대 회장을 서구 장안동 장태산내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한마음에서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유 회장님, 당선 소감을 들려주실까요?

▲대전사회복지협의회가 위축되어가는 위기감 속에서 차기 대전사회복지협의회장 임무를 맡게 된 것은 이 사회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2007년 직장암 수술 이후 지난해와 올해에 또한번의 대수술을 했기 때문에 큰 용단이 필요했습니다. 전 세살때부터 소마아비 장애인이었는데 이제 장루장애인까지 된 셈입니다. 이제 제 나이 70인데요. 제가 40년 복지 인생을 아름답고 보람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 회장 직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전 '개혁'과 '통합', '소통', '참여'를 4가지 키워드로 삼아 40년 사회복지 외길 인생을 기반으로 사회복지의 '중심(重心)'을 만들어 가려 합니다. 또 23개 전문위원회를 조직해 각 위원회마다 15명씩의 위원을 두고 290여 회원이 함께 참여하는 전문위원회와 함께 대전사회복지협의회를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회원 모두가 참여하고 소통하는 전문위원회에서 작은 목소리도 귀담아 듣고, 사회복지원로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원로들이 소외받지 않고 지혜의 목소리를 내주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사무처 직원들도 클라이언트와 회원들을 존중하고 섬기는 일을 통해 내부에서 존경받고 외부에서 박수받도록 하겠습니다. 내년 2월 멋진 새출발을 위해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업무에 차질없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유 회장님, 대전사회복지협의회장 출마 선거공약에서 '대전 중심(重心)'의 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건지요.

▲대전사회복지협의회가 대표 민간사회복지기관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의 협의를 통해 안정적 사업 운영과 예산 확대를 추진할 것입니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업비와 운영비 지원에 대한 대전시 중심의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사회복지인권센터 등 민간주도형 복지사업을 연계해 추진하겠습니다.

대전 지역 사회복지사업 평가를 위한 사회복지서비스 품질관리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대전시 미인가 사회복지시설 지원 육성 정책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대전복지효재단과의 사업영역 조정을 위해 재단 중심의 '공적부조사업'과 협의회 중심의 '사회복지서비스 영역'으로 재편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 대상 각종 교육과 힐링 프로그램 등 사업 이관을 추진하고 현재 대전복지효재단에서 운영중인 '대체인력지원센터' 사업을 이관 추진하겠습니다. 또 사회복지시설·기관 평가에 대한 권한을 위임해 추진할 것입니다.

이밖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업무 조정과 협의도 필요합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중심 업무와 협의회 중심의 배분 사업을 협의하고, 모금사업에서 협의회와의 협력 관계 구축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가 사회복지 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의 사회복지전달체계 가교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대전시 사회복지 정책 개발에 대해 제언하고, 민간 사회복지현장 중심의 욕구 전달을 위한 소통 창구를 구축하겠습니다. 또 민관의 갈등사례 조정과 협의를 통해 협치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 사회복지사간 교류와 연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대전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 직능단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직능단체간 연대회의를 개최하고 사회복지현장의 욕구 수렴을 위해 소통 창구를 개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 직능단체간 연합행사를 추진할 것입니다. 신년교례회와 사회복지대회 등 대전의 대표적 행사를 공동추진하고, 사회복지 욕구조사와 포럼 등 정책 개발을 위한 TF 팀을 상시운영하겠습니다.

대전 지역의 특화된 사회공헌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대전중심의 사회공헌사업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사회공헌박람회와 대전지역 사회공헌기업 중심의 사회공헌 포럼을 개최할 것입니다. 또 대전 중심의 사회공헌사업 공동추진 협의체 구축과 함께 대전만의 특색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현장 중심(中心)'의 사회복지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어떤 일을 추진하실건지요.

▲사회복지현장의 클린 복지를 구축할 겁니다. 협의회 중심의 기존 복지환경개선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 사회복지현장의 부정부패 신고센터를 운영하겠습니다 사회복지대상중 '클린복지대상'을 신설하고,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 시스템 구축과 함께 모범 사례별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더불어 사회복지 현장 전문가 육성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사회복지현장 실무자 중심의 전문교육을 강화하고 소규모 사회복지시설과 실무자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입니다. 사회복지시설과 기관, 단체장을 위한 전문교육도 실시하겠습니다.

-'회원 중심(衆心)'의 대전협의회를 구축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말씀해주실까요?

▲대전사회복지협의회는 회원 중심의 사업 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회원기관별 욕구 파악을 위해 '온라인신문고'를 운영하고 5개구 사회복지협의회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회원기관 확대를 통해 협의회 사업비와 운영 예산을 확보하고, 회원 기관별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솔루션을 구축해 운영할 것입니다. .

또 대전사회복지협의회의 내실화를 위해 강한 리더십을 통해 조직체계를 개편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입니다. 부패방지와 클린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사회복지 원로자문회의를 통해 협의회 내 중요 결정사항 발생시 원로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입니다.

-회장님,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간략히 말씀해주실까요?

▲저는 1947년 선화동에서 한글학자이자 교육자셨던 유동삼 아버님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아버님은 한글 관련 칼럼으로 중도일보에 기고도 많이 하셨지요. 저는 세살때 고열로 양 하지가 마비되는 지체1급 장애인이 되었습니다. 13살이 될때까지 네발로 기어다니며 살았죠. 여동생이 제 가방을 들어주며 같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대흥초와 대전중을 다닌 뒤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치러 대학에 갔습니다. 그렇지만 낙심한 적도 없고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생활 적응하기에 바빠서 고민하고 슬픔에 빠질 시간이 없었다고 봐야겠죠.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아이들을 지도하는 과외의 길에 들어서게 됐고, 제법 큰 규모의 그룹지도를 거쳐 입시학원을 하게 됐습니다. 역전 앞에서 세종학원을 운영했고, 논산에서 동광학원을 운영했죠. 관광학원에서 관광가이드들을 대상으로 관광기초영어 연수도 시켰습니다. 학원가 재벌로 불리던 시절이었죠.

이후에 학원을 접고 1988년에 이 곳 한마음시설이 들어선 야산 3만7000평의 땅을 사서 시각장애인시설인 한마음의 집을 시작으로 장애인 거주시설들을 하나 하나 짓기 시작한겁니다. 지금 이 곳에서는 장애인 250명과 직원 204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죠. 1976년부터 장애인사업을 시작했으니 올해가 만 40년 되는 해입니다. 이타적인 사고를 갖고 열심히 사는게 제 좌우명입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뒤를 안돌아보고 앞으로 돌진하는 스타일인데요. 일을 마친 후의 짜릿한 성취감을 즐깁니다. 여가 시간에는 하모니카와 피리를 붑니다. 육체적 장애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게 정신적 재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대전복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이 성원해주십시오.

▲ 유 회장은 누구…
1947년 대전 출생. 충청대학 아동복지학과와 나사렛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고려대 인문정보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대전시사회복지시설연합회 회장,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대전시서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공동의장, 대전시사회복지관협회 회장,(사)한국장애인재활협회 대전충남 초대회장,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중앙 수석부회장, 대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전고용대책위원회 위원, 서구장애인건강체련관 설립투쟁위원장, 장애인특수공립학교(혜광학교) 설립추진위원장,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중앙 수석부회장, 대전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회장,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사회복지법인 한마음은 한마음의집, 한몸(중증장애인시설), 한뜻마을(지적장애인시설), 한걸음(대전 최초 장애영유아시설), 한줄기, 한터(장애인자립작업장), 한마음정신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담·정리 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3.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4.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