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칼럼]“관심과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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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칼럼]“관심과 무관심”

  • 승인 2017-02-15 11:13
  • 신문게재 2017-02-16 22면
  •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
▲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
▲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
흔히 사랑의 반대되는 말이 증오나 미움이라고 하는데 어떤 학자는 진정한 의미에서 사랑에 반대되는 말은 무관심이라고 새로운 정의를 내렸습니다. 증오나 미움도 일종의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미움이 사랑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관심은 아예 내버려두고 관계하지 않기 때문에 전혀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그만큼 무관심은 치명적인 것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기원 후 이스라엘에서는 예수님 보다 6개월 앞서 메시아 사역을 준비하였던 세례요한의 사역과 그리고 예수의 사역에 대하여 당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무관심하고 있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례요한은 제사장 가문에서 출생하여 광야에서 유년 시절과 젊은 시절을 보내고 만 30세가 되어 메시아의 선구자의 소명을 받고 메시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요단 강가에서 세례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도록 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도록 하였습니다. 당시의 시민들은 초창기에는 세례요한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관심이 사라졌습니다. 세례요한은 자기 시대의 사람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서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음식으로 삼으면서 세례를 베풀고 설교하였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은 심지어 헤롯왕이 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말씀에 어긋남을 과감하게 -자신의 생명을 개의치 않고- 잘못을 지적하였다가 감옥에 투옥되었고, 결국 목이 베이는 처형당하였습니다. 세례요한은 자기 민족에 대해, 위정자의 잘못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회개를 촉구하였으나 당대의 백성들과 왕은 무관심하였습니다.

예수가 이 땅에 왔을 때에 많은 유대인들이 처음에는 환호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가난한 자를 찾아가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고 많은 기적을 행할 때에 사람들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예수를 곡해하고 도전하고 예수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백성들을 위하여 메시아로 구원자로 오셔서 관심을 보이셨지만 정작 백성들은 무관심하였습니다. 예수는 얼마 후에 예루살렘이 멸망될 것을 내다보고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하였지만, 그들은 외면하였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처형하는 일에 동조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무관심한 당대의 백성들을 예수께서는 당대의 아이들이 가장 즐기는 놀이인 장례놀이와 결혼식 놀이에 비유하였습니다. 장례놀이는 슬퍼하고 울 때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함께 울면서 동조하는 놀이이고, 결혼식 놀이는 함께 기뻐하고 피리를 불며 즐거워할 때에 옆의 아이들이 함께 동조하는 놀이였습니다. 그 놀이에 비유하여 세례요한과 자신이 피리를 불어도 즉 예수님이 메시아로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백성들을 위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잔치를 준비하고 초대하였지만 당대의 백성들이 무관심하였다는 것입니다. 예수와 세례요한이 함께 그들의 죄와 비참함을 내다보고 탄식하고 슬퍼하였지만 백성들은 냉담한 것을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저들은 춤추지 않았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저들은 애곡하지 않았다면서 당대 백성들의 무관심을 표현하였습니다. 예수의 짤막한 이 비유는 무관심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의 설명에서 세례요한과 예수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면서까지 자신들의 사명을 완수하고자 했습니다. 과연 무엇이 목숨까지 내어놓으면서까지 사명을 완수하고자 했을까요? 그 답은 인간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 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는 적지 않은 혼란 속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됨으로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지도자들이 부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자국 우선주의를 자처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어 기존의 질서를 바꾸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점에 국민들에게 관심을 갖는 지도자, 더 나아가서는 국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지도자들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단지 허황된 꿈일까요?

최갑종 백석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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