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이경희 "복지사 행복이 더 큰 나눔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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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이경희 "복지사 행복이 더 큰 나눔 부르죠"

  • 승인 2017-02-16 11:20
  • 신문게재 2017-02-17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휴먼스토리]제8대 대전사회복지사협회 이경희 회장을 만나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 제8대 회장에 이경희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 원장이 당선됐다.

단일 후보로 출마했던 이경희<사진> 회장은 지난 9일 온라인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8대 대전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선거인수 651명중 465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중 443표의 찬성표를 획득, 93.33%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속에 당선됐다. 이에 이경희 신임 회장을 만나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 회장님, 당선 소감을 말씀해주실까요.

▲투표율도 예상보다 훨씬 높았고, 지지율도 워낙 높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어깨가 무겁습니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 2만여 회원들과 함께 대전사회복지사협회의 즐거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사회복지사들 모두가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고 사회복지사의 권익 증진과 전문성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중 예상치 못한 단일 후보가 되어 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경쟁구도에서의 선거에 못지않은 정책선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위임해 주신 만큼, 제가 지난 7대 회장 선거때부터 주장했던 '회원이 주인이 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제가 가진 역량을 다 발휘하겠습니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의 현재 모습을 진단해주신다면요.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법정단체입니다. 사회복지협의회와는 협조관계에 있으면서도, 일선 사회복지사들의 참여가 더욱 요구되는 조직이 사회복지사협회입니다. 대전 사회복지 현장의 선배님들이 지역 사회복지발전에 귀한 초석을 만들어 놓으셨고, 그 바탕 위에 대전사회복지사협회를 이끌어 오신 역대 회장님들의 숨은 노고로 오늘날의 사회복지사협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도 참여영역이 특정 영역에 집중되어 있고, 협회가 내부적인 체계화에 성공했음에도 권익단체로서의 역할은 아직도 미흡한 점이 있지 않은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회장님은 임기동안 어떤 일들을 계획하셨는지요.

▲'즐거운 변화'를 모토로 사회복지사의 정체성 회복에 힘쓸 계획입니다. 사회복지사협회는 사람 중심의 생동하는 조직이어야 합니다. 성과와 효율이라는 기준에 의해 인간봉사서비스보다는 문서작업에 내몰리는 현실에서 혹 우리가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로 연대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네트워크조직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배움과 나눔, 성장을 위한 전문성 강화 교육을 우선 지원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강화할 것입니다. 또 생활시설에서 요구되는 위험관리나 인권문제, 서비스의 표준화 등을 위한 지식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현장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을 통해 행복추구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행복추구권은 대한민국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의 핵심 내용 중 하나입니다. 사회복지사들도 자신들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가 회원들의 권익을 옹호하고자 합니다. 단일임금 체계 도입과 근로기준법 준수, 서비스 필요 인력에 대한 적정 수준 확보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에도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또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들의 인권보호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지역사회의 복지욕구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클라이언트의 이익 옹호를 위해 협회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조직과 선한 연대를 강화하겠습니다. 협회 차원에서의 성명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고, 각 실천영역의 직능단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복지발전에 우호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는 다양한 시민단체들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일과 소통의 중심에 대의원과 회원이 우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의원총회를 통해 각 영역에서 현안 발의가 활발하게 개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회장단에 대한 역할 감시와 징계 절차도 도입하겠습니다. 대의원할당제도 적극 도입해 실천현장의 다양한 의견들이 고르게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의견 수렴을 위해 소셜미디어도 적극 활용하고, 회원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겠습니다.

대전사회복지사협회는 민주적인 협회여야 하고, 모든 권력과 권한은 현장 사회복지사들로부터 주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전시와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올바른 방향을 고민하겠습니다.

-회장님이 원장으로 계신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실까요.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합니다'를 원훈으로 삼고 있는 저희 해피존은 사회복지법인 경일복지원 산하 시설입니다. 경일복지원은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경일어린이집과 서구 정각길에 위치한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과 해피존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지요. 교직생활을 하시다가 명예퇴임하시고 대전시의회 3대 의원을 지내신 아버님(이상학 대표)이 경일복지원을 설립하셨죠.

경일복지원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종합적인 복지사업을 수행하고, 불우한 이웃의 인권 보호와 밝고 건전한 삶의 실현과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주요사업으로 보육시설 설치운영과 노인전문요양시설 설치운영, 노인복지센터 설치운영 등을 하고 있습니다. 1991년 사회복지법인 경일복지원이 설립 인가를 받았고 92년 경일어린이집이 설립인가를 받았죠.

제가 13년동안의 독일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뒤 2004년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을 설립해 시설인가를 받고, 2009년 해피존 노인복지센터의 설립인가를 받았습니다. 해피존은 행복한 지역이라는 의미와 좋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죠.

해피존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간병·보건·의료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해드리고 있습니다.

요양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의 심신 건강 유지와 재활을 통한 자립강화, 급식, 요양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드립니다. 시설 주변의 지역주민들을 위한 연계사업 강화를 통해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고, 노인복지모델을 제시하고 있죠.

-회장님은 대전사회복지사협회의 3개년 발전계획서를 발표하셨는데요. 앞으로의 각오를 들려주실까요.

▲대전사회복지사협회는 협회 내의 특정 이익을 대변해서는 안되고, 전체 회원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시설과 기관 이기주의, 또는 개인적인 호불호를 이유로 집단 간의 반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든 사회복지사가 협회의 주인으로서 회원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지현장의 급격하고 불안한 변화 속에서도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희망이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에 대한 갈급함이 있습니다. 대전시 사회복지사협회가 그 중심에 서겠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의 열정과 헌신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회복지사들이 그에 합당한 처우를 받을 수 있고, 자긍심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들과 같이 손을 잡고 화합해서 일하면 그 힘은 훨씬 큰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회원들의 소리를 듣겠습니다. 부족한 것은 서로 채우고, 잘하는 것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담·정리=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 이경희 회장은…

1963년 대전 출생으로 대전시의회 3대 시의원을 지낸 이상학 경일복지원 대표의 2남2녀중 장남이다. 두살 아래 남동생은 이범희 배재대 건설환경철도공학과 교수다.
삼성초, 중앙중, 보문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빌레펠트대학교 석사(산업사회학), 박사수료(사회문제론), 충남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전 한국노인시설협회 정책분과위원, 전 대전사회복지사협회 부회장, 권익분과위원장, 정책분과위원장, 대덕고 학부모회장 역임. 현재 노인전문요양원 해피존 원장, 대전사회복지사등의처우개선위원회 부위원장, 공동모금회 배분사업평가지원단 위원, 대전중앙침례교회 집사, 대전시노인복지협회 회장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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