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타 테크노돔]타이어 미래 바꿀 연구, 대전을 그 심장으로

[한타 테크노돔]타이어 미래 바꿀 연구, 대전을 그 심장으로

파티션 없앤 열린 사무환경, 야외테라스 등 편안한 공간으로 연구원들 소통 대전·금산공장 가까운 입지에 대학·연구기관 교류도 쉬워 지역에 뿌리내린 세계화 완성

  • 승인 2017-02-19 11:12
  • 신문게재 2017-02-20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김형남 부사장에게 듣는 한국타이어 연구허브 '테크노돔'

▲ 김형남 연구개발본부장 겸 구매부문장 부사장
▲ 김형남 연구개발본부장 겸 구매부문장 부사장
미국으로부터 1만㎞. 또 독일·일본에서 각각 8000㎞와 1000㎞. 다시 중국으로부터 900㎞ 떨어진 곳에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심장'이 뛰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대전 유성구 죽동에 들어선 한국타이어 신축연구소 '테크노돔'의 글로컬(glocal)한 좌표다.

테크노돔은 세계적으로 미국기술센터(ATC), 유럽기술센터(ETC), 일본기술사무소(JTO), 중국기술센터(CTC) 등 한국타이어 해외 연구기술센터의 허브(hub)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70여년 한국타이어 역사에서 처음 설립된 대전공장(1979년)과 금산공장(1997년) 등 대규모 생산시설을 아우르며 연구와 생산의 집적화를 이뤄냈다.

단일기업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세계적인 지역화, 지역에 뿌리박은 세계화 즉,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모범이 된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100여 일 만에 다시 찾았다.

테크노돔 수장으로서 김형남(55) 연구개발본부장 겸 구매부문장 부사장은 “급변하는 자동차 관련시장에서 제품과 기술혁신을 통해 한국타이어가 세계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 테크노돔 내부
▲ 테크노돔 내부
-한국타이어 신축연구소 테크노돔이 대전에 들어선지 100일이 넘었습니다. 테크노돔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하이테크 건축물로도 회자되는데 연구원들이 그 속에서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렇습니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의 기술력을 총집결한 하이테크 연구시설입니다. 한국타이어의 미래를 책임지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지요. 테크노돔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하다보니 과거 일반적인 사무환경과 다른 오피스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상과 의자 하나까지 기업문화를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파티션을 없애고 책상이나 의자, 회의실 등도 기존 스타일과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처음에는 연구원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협의할 수 있는 환경에 매우 만족하며 근무하고 있습니다.

-테크노돔 내부공간 중에서도 대외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면 소개를 좀 해주시죠.

▲물론입니다. 테크노돔 내 많은 공간 가운데 연구원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곳들이 꽤 있습니다.

먼저 바쿨(Bar Cool)은 테크노돔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으로 꼽힙니다. 테크노돔에서 가장 높은 층인 4층에 있고 야외 테라스에서 인공 연못과 편안한 의자를 벗삼아 커피 한잔을 해도 좋습니다.

또 테크노돔의 더 챔버(The Chamber)는 여럿이 모여 오페라를 즐긴다해도 손색이 없는 공간입니다. 테크노돔의 기숙사 '더 레지던스(The Residence)'는 직원뿐 아니라 교육생까지 이용 가능하며 방문고객을 위한 VIP객실도 마련됐습니다.

더레지던스 내 위치한 동그라미어린이집은 아이들의 눈높이로 만들어졌습니다. 어디서든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교실마다 아이 연령별 특성에 맞게 아늑하게 꾸며졌습니다. 다양한 놀이소품으로 구성된 중앙의 놀이공간과, 레이싱카 모양으로 생긴 야외 놀이터도 자랑입니다.

-이제 일 얘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국내 민간기업 연구개발(R&D)센터가 서울·판교로 집중되는 가운데 대덕에 연구소를 건립한 이유가 있을까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는 한국타이어의 중요 생산시설인 대전·금산공장이 인접해 있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합니다.

더불어 금산에 있던 생산기술연구소를 유성구 장동 기존 중앙연구소 자리로 이전하게 되어 한국타이어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적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이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기초·응용연구 강화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와 미래 신기술 연구에 협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그런 의미가 있군요. 이미 카이스트, 충남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는 사내 R&D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충남대에 '타이어 기술공학과 전문대학원'을 설립·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타이어 전문학과가 부재한 상황에서 지역거점 국립대인 충남대와 긴밀한 협력으로 타이어 기술 분야에 대한 종합 커리큘럼을 수립하고 R&D분야 인재양성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카이스트와는 산학과제 협력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MD Simulation을 통한 Compound의 분자거동 및 물성연구'라는 과제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컴파운드는 다양한 고무로 이뤄져 있는데 분자동역학이라는 시뮬레이션 기술로 각 고무의 성질과 변화를 예측하고자 하는 과제입니다. 한국타이어는 이처럼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대학의 학술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자동차시장은 그야말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미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될 타이어는 어떠한 혁신이 요구되는 것일까요.

▲한국타이어는 다가올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발맞춰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주행성능과 정숙성을 더해 최고 수준의 연비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드의 대표적인 전기차 '씨맥스 에너지', 메르세데스-벤츠의 C클래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350e'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것은 친환경 전기차 기술에 대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역량을 입증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테크노돔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을 중심으로 중국과 유럽, 미국, 일본에 기술센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테크노돔은 한국타이어 기술센터의 센트럴 허브로 해외 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을 펼치며 글로컬라이제이션 R&D 전략을 실현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별 고객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최적의 기술력이 적용된 고품질 상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프로액티브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고 우리 구성원들이 일하고 사고하는 모든 방식에서 혁신을 이뤄내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하는 테크노돔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김형남 부사장은=1984년 서울대 기계설계 학사, 1997년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 2011년 르노삼성자동차 구매본부장 전무, 2013년 한국타이어 구매부문장 전무, 2016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 겸 구매부문장 부사장.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과학부장)

정리=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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