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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
나는 토플러의 여러 책 중에서 『제 3의 물결』에서 말한 그의 의도를 ‘시간의 주기’에서 찾고 싶다. 그는 인류에게는 지금까지 인류의 삶 자체를 완전히 바꾸어 주는 거대한 물결이 3번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제 1의 물결은 이른바 ‘신석기 혁명’이다. 인간들 역시 동물과 다름없이 수천만 년을 살아오다가 지금부터 약 5000~6000년 전에 인간을 동물과 완전히 구분시켜주는 하나의 물결이 인간사회에 도래했다. 그것은 의, 식, 주 중에서 모든 동물들에게 가장 중요한 ‘식(food)’을 능동적으로 지배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그 후부터 인간은 정주생활과 농업과 사회가 발달되었다. 제 2의 물결은 19세기를 전후하여 발생한 산업혁명이다. 5000~6000년을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로 살다가 다시 한 번 인간사회에는 거대한 또 다른 물결이 밀려왔다. 이번에는 16, 17세기에 발견된 이앙법과 노새라는 노동력의 향상으로 식량이 늘어나고 그만큼 인구가 급증해서 생겨난 것이었다. 지금까지 인간들은 ‘의(cloths)’ 부분을 대부분 동물의 털이나 가죽으로 해결해왔다. 늘어난 인구를 이른바 ‘모직물’로 충당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인간들은 식물(면화)에서 실을 얻는 방법을 터득했고 이를 기계화(면직물)하는데 성공했다. 증기기관, 석탄, 석유, 전기, 대량생산, 자동차, 비행기 등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와 인간사회를 뒤덮는데 불과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지금부터 약 30~40년 전에 발생한 제3의 물결은 이른바 ‘정보통신혁명’을 말한다. 컴퓨터, 인터넷, 핸드폰, 반도체 등이 불과 30~40년 만에 인간사회에 완전히 넘쳐흘렀다. 또 한 번의 거대한 물결이다. 1의 물결이 되기까지 수천 만 년이 걸렸고, 2의 물결까지는 약 5000년이 걸렸고, 3의 물결까지는 불과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제 지금 우리는 『부의 미래』에서 말하는 제 4차 산업혁명을 말하고 있다. 3의 물결에서 또 하나의 물결임에 틀림없다. 이 기간은 불과 30년이다.
나는 토플러와 같은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세상을 오래 살다보니 직감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이제 또 하나의 물결은 예측하건데 아마도 10여년 안에 인간사회에 완전히 넘쳐흘러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로봇 공학, 인공지능, 나노 기술, 생명 공학, 사물의 인터넷, 3D 프린팅 및 자율 차량이 얼마 있지 않아 우리 옆에 지금의 컴퓨터와 핸드폰처럼 다가와 있을 것이다. 길게 잡아도 아마도 10년이 아닐까? 1905년 뉴욕 맨해튼 거리는 우마차가 주류였다. 불과 10년만에 포드가 발견한 내연기관이 거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처럼 얼마 있지 않아 무인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이 인간사회에 넘쳐 날 것이다.
나는 교육자이다. “21세기 학생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의 교사가 가르치고 있다”는 토플러의 말에 끔찍함을 느낀다. 폭풍과 같이 다가오는 또 하나의 물결 4차 산업혁명에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 아마도 4차 산업혁명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본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성과 인성, 협력, 그리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생애주기 학습역량이 너무나 중요할 것이다. 나는 대학에서 이를 위해 교수들과 함께 이른바 ‘Active-Learning’과 ‘Flipped-Learning’으로 교육방법을 바꾸고 있다. 나는 21세기 우리 학생들을 위해 창의성을 개발하기 위한 교육환경도 바꾸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우리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 나은 선택’을 하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건양명예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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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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