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남수봉 국제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 PTPI) 대전챕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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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남수봉 국제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 PTPI) 대전챕터 회장

  • 승인 2017-07-13 09:58
  • 신문게재 2017-07-14 2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서구 소상공인포럼 회장, 외식명가 ‘맛청’ 대표로 왕성한 사회활동
‘어릴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 자수성가 산증인


남수봉 사단법인 국제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 PTPI) 대전챕터 회장은 ‘어릴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고생을 하며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 고생은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보약과 자양분이 됐다. JC와 로타리 활동도 왕성하게 하면서 둔산동의 유명한 회식명가 ‘맛청’을 설립, 짧은 시간에 둔산동에서 가성비 좋은 맛집 베스트 10에 오를만큼 자리를 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서구 소상공인포럼 회장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약방의 감초’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다방면 재주꾼 남수봉 회장을 만나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단법인 국제피플투피플(PTPI) 대전챕터 회장이신데 국제피플투피플(PTPI)에 대해 소개해달라.

▲국제피플투피플(PTPI) 세계 본부는 미국 미주리주 캔사스시에 위치해 있고, 미국의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1961년에 창시했다. 세계 68개 회원국에 270개 챕터가 있고 10만여명의 회원과 가족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PTPI는 1965년 창립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비정치, 비종교 단체로 민간외교를 통한 세계 평화 구현을 위해 국제문화교류와 국제친선 활동, 지역사회봉사활동과 유엔군 친선활동, 다문화가정 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PTPI는 전국에 31개의 성인 챕터와 38개의 학생 챕터가 있고 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1972년 한국본부가 출범한 이래 매년 실시되고 있는 연례대회와 국제친선의 밤은 각계 주요 인사와 주한 유엔군 사령관을 비롯한 미군장병과 주한 외교사절, 전국 회원들을 초청해 만찬과 각종 친선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우의 증진과 회원단합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우수회원과 챕터 포상, 주한 유엔군 모범장병 표창도 겸하고 있고, 지금까지 1300여명의 모범장병과 많은 공로 회원을 격려해 왔다. 2015년 한국 PTPI 창립 50주년을 맞아 민간외교단체로서 한국근대사에 기여한 성과를 기록한 한국 PTPI 50년사를 발행했고, 창립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이 우리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와 언어교육을 적극 지원해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돕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을 위한 합동결혼식과 외국인 어울림한마당, 외국인 요리경연대회와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대전챕터 회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저는 국제피플투피플 대전챕터의 41~42대 회장을 맡아 대전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와 교사, 유학생들과 교류하고 허그해주는 돌보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면 그들이 본국에 돌아가 정치와 경제의 주역으로 떠올랐을때 한국과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다. 오는 10월에는 대전시청앞 보라매공원에서 세계인 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하고 각국 문화교류의 장을 열 계획이다. 유학생들에게 전통차와 전통 예절교육 체험을 시켜주고 국악과 한국의 춤을 선보일 생각이다. 지난해부터 대전시국제교류센터와 업무 협약 후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난해에는 계족산 맨발걷기대회에도 참여했다. 오는 20일에는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국내외 500여명의 PTPI 회원이 모여서 아태컨퍼런스를 하게 된다. 대전챕터에서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신데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2010년도에 대전팝스오케스트라 후원회장을 맡아서 힘들게 1년 반동안 이끌었던 생각이 난다. 대전팝스오케스트라는 시민들에게 좋은 공연을 통해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단체인데 시에서 지원이 거의 없어서 많이 힘들었다. 그때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1500여명의 관중이 꽉찬 무대에 당시 김덕영 지휘자가 저를 무대위로 갑자기 불러올려 노래를 불러 큰 갈채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서구소상공인포럼은 3년전 지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만든 포럼인데 5개구 포럼 회원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저는 무슨 일을 맡으면 그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제 생활 신조는 최선을 다하되 흐르는 물처럼 지혜롭게 사는 것이다. 어린 시절 빈곤한 삶의 경험을 했던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은 자양분이 됐다. 젊은 친구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들려주고 싶다. 어려운 일을 자처하면서 불평없이 하다보면 자연히 주변의 인정을 받는다. 저는 노래를 좋아하고 잘 부르다보니 외로운 어르신들 계신 곳에 재능기부도 다니고 기념음반 CD도 내게 됐다. 각종 행사의 사회도 많이 본다.

젊을때 JC 활동을 했는데 JC는 자기 역량과 지도력을 개발하는 훈련을 많이 해서 사회생활에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래서 JC는 ‘민주주의 사관학교’라고 불린다. 대전JC 특우회장과 대전지구JC 특우회장, 한국JC특우회 친목위원장과 한국JC특우회 부회장, 회장특별자문역 등을 맡아 활동해왔다.

사업에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인간형은 ‘날범이과’라고 한다. ‘범생이과’와 ‘날라리과’를 합한 혼합형 인간이다. 모범생 타입의 믿음이 가는 범생이과와 분위기를 잘 잡는 날라리과의 장점을 살려 날범이과로 살려고 노력한다. 공익과 질서를 지킬줄 알고 모두로부터 존경받는 리더가 되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높은 산에 오르면 바람도 거세지고 기온도 떨어진다. 정상에 다가갈수록 눈보라와 바람을 피할 공간도 없어진다. 그래서 7부 능선이 좋다. ‘계영배’(잔의 7할 이상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려 버려 ‘넘침을 경계하는 잔)라는 술잔이 주는 교훈을 늘 생각하면서 주량도 70%에서 자르고, 성공도 70%에서 만족을 하면 시기할 사람도 없다.

그동안 40여개의 모임에 열중하다보니 개인적인 생활은 거의 없었다. 이제는 나이에 걸맞게 건강도 챙기면서 모임과 술자리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로타리클럽 활동을 통해 보람이 크신 것으로 안다.

▲로타리에 가입하기 전 약 6~7년간 중앙라이온스클럽에서 활동하다가 IMF때 사정상 잠시 휴회중 2000년도에 지인의 추천으로 로타리에 가입해 대전둔산로타리클럽 05-06년 회장을 역임했다. 이때 65명의 회원을 95명으로 증강시키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국제로타리3680 지구내에서 최우수클럽상을 받았다. 정말 보람이 컸다. 추후에 신생클럽인 대전청수로타리클럽을 초대 회장인 김영삼 회장을 도와 창립시켰고, 총재 특별대표를 맡아 대전청수로타리클럽을 기존 로타리안 40여명과 신입회원 80명을 포함해 120명의 대형클럽으로 성장시켰다. 대전청수로타리클럽은 한국로타리 역사상 전무후무하게 신생클럽이 당해년도에 지구내 70여개 클럽중에서 최우수 봉사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초대 회장인 김영삼 회장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클럽을 이끌었던 공이 컸다. 창립회원 모두가 감격스러워 펑펑 울었다. 맑은 물처럼 투명한 봉사를 하자는 의미의 청수클럽은 맑고 깨끗한 봉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국제로타리 3680지구에서 지구임원을 12년째 하면서 청수로타리클럽 자문위원장과 청수클럽이 스폰서한 NW청수클럽의 총재 특별대표와 지구 모금위원장을 맡고 있다.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자수성가한 대표적인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

▲저는 53년 경북 김천에서 4남 2녀중 3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한 어린시절 고생은 이루말할 수가 없다. 방학때면 아버지를 따라 수십리길을 걸어다니면서 행상일을 배웠다. 영화 ‘저하늘에도 슬픔이’의 아역배우 윤복이가 딱 내 모습이었다. 몇년 전 영화 ‘국제시장’을 보면서도 파독 간호사였던 누님 생각이 나서 눈물 꽤나 쏟았다. 충북 영동에서 네살부터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절규하듯 살아냈던 삶의 기억은 장편소설을 몇 권 써도 부족할 것이다. 저는 한번 본것은 뭐든지 기억해내는 눈썰미가 있고 손재주가 있어서 뭐든지 적응을 잘 해냈던 것 같다. 조청과 물엿을 배합해 반죽해서 산자와 오꼬시도 제가 직접 만들어 내다 팔았다. 어린 나이에도 그 곳에 맞는 아이템, 그 곳의 고객이 원하는 물건을 갖다 파는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다. 10대에 이미 세상을 알고 장사의 신이 됐으니 남들은 나를 ‘애늙은이’라고 불렀다. 주덕에서 함석 기술자로 일하다가 서울에 가서 냉동기사가 됐다. 서울에서의 생활이 안정되어갈 무렵 형님의 러브콜로 대전에 내려와 형님 사업을 돕게 됐다. 30년째 대전역 인근 중동 전자골목에서 영진전자를 운영하고 계신 남주봉 대표가 형님이다. 형님에게 장사의 노하우와 처세술을 많이 배웠다. 형님 사업을 도와 전국을 다니면서 전자제품 도매상으로 10년을 일하다가 독립해 자동차 필름 선팅 사업을 시작했다. 필름 판매 실적 역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 저의 친화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마운 투자자의 제안을 받아 서구 둔산동 장천빌딩 2층에 퓨전 한식과 일식요리 전문점인‘맛청’을 내게 됐다.

-‘맛청’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맛청은 ‘맛과 청결’, ‘맛을 청하시오’라는 뜻과 함께 건강한 맛을 관리하는 ‘맛 관리청’(맛의 곳간)이란 의미도 담고 있다. ‘시정은 시청에서, 교육은 교육청에서, 맛은 맛청에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맛청은 만 2년만에 자리를 잡았는데 가성비 좋은 맛있는 집이라고 대전시청 주변 맛집에 뽑히기도 했다. 메뉴는 제가 직접 개발한다. 일식과 한식의 절묘한 조합을 이끌어낸 ‘깻잎도시락 초밥’과 보양식‘해신탕’을 특화시켰는데 인기가 많다. 직원들의 후생복리를 위해 많은 매출 손해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은 영업을 쉬고 있다. 저는 음식 메뉴를 자주 개발해 내는 편이고, 고객들은 한번 오시면 단골이 된다. 가격 대비 음식이 좋고 모임하기 좋은 식당이라고 소문이 나서 단체손님들이 회식때 많이 찾아주신다. 앞으로 맛청을 가족단위 소규모 프랜차이즈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가볍게 담소를 나누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은퇴후엔 실버공연단을 조직해 리드보컬과 MC를 맡아 재능 기부 공연을 다닐 생각이다. 재미있고 보람있는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담,정리 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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