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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직업이 뭐야?
도둑: 빈부 차이를 없애려고 밤낮으로 노력하는 사회운동가입니다.
형사: 넌 꼭 혼자서 하는데 짝은 없나?
도둑: 세상에 믿을 놈이 있어야지요.
형사: 마누라도 도망갔다면서?
도둑: 그거야 또 훔쳐오면 되죠.
형사: 도둑은 휴가도 안가나?
도둑: 잡히는 날이 휴가죠.
형사: 아들 생활기록부(학적부)에 아버지 직업은 무어라고 적나?
도둑: 귀금속 이동센터 운영
형사: 가장 슬펐던 일은?
도둑: 내가 훔친 시계를 마누라가 팔러 갔다가 날치기 당했을 때죠.
형사: 그 때 마누라가 뭐라고 하던가?
도독: 본전에 팔았다고 하데요.
형사: 형을 살고 나오면 뭘 하겠나?
도독: '배운 게 도둑질'이란 말도 모르셔?
형사: 아이 교육은 어떻게 시키려나?
도독: 우선 바늘 훔치는 법부터 가르쳐야죠.
형사: 자네 '임꺽정'을 아는가?
도독: 도망간 년을 왜 걱정합니까?
형사: 가장 인상 깊었던 도둑질은?
도둑: 고급 공무원 집이었는데 물방을 다이어 훔쳐 도망가다가
경찰한테 잡혀 그 집으로 끌려 왔는데 주인 놈이 당황하여
'그건 내가 준 것이오'라고 둘러대드군요 정말 장발장 생각나데요.
형사: 자내 솔직해서 감형되도록 좋게 조서 쓰겠네.
도둑: 감사합니다.
제가 훔친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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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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