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밥바룰라' 김인권-이채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다

  • 핫클릭
  • 방송/연예

'비밥바룰라' 김인권-이채은,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다

  • 승인 2018-01-25 12:27
  • 온라인 이슈팀온라인 이슈팀
20184696151683719000
사진=영화 '비밥바룰라' 스틸컷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꽃할배' 4인방이 스크린에 등장,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비밥바룰라'는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버킷리스트를 실현해나가며 '욜로' 라이프를 그리는 영화지만 분명 가족영화이기도 하다. 단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것을 넘어 세대간의 벽을 허물 가족간의 이야기로 남다른 여운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비밥바룰라'는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영환(박인환)부터 아내 바라기 순호(신구), 순정 카사노바 현식(임현식), 새 출발을 꿈꾸는 덕기(윤덕용) 등 다양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시니어벤져스'의 욜로 라이프라는 유쾌한 국민 휴먼 코미디 영화다.

극은 이 시대의 아버지인 신구, 박인환, 임현식, 윤덕용을 필두로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이들의 반란(?)으로 흘러간다. 때문에 영화를 보는 아버지들은 큰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며 울고 웃을 것이다. 이와 함께 덕기의 딸 은지(이채은)와 영환의 아들 민국(김인권)은 아버지들을 바라보는 자식의 시선을 대변하며 세대간의 격차를 줄인다.

극중 민국은 효심이 깊은 영환의 아들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하다. 영환이 그러했듯 민국 역시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아간다.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부자지간이 그러하듯 민국 역시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대표적인 자화상을 표현한다. 

하지만 덕기의 딸 은지는 아버지와 소통의 부재를 겪는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덕기의 사채로 은지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가진 채 집을 나가버린다. 아무리 가족이라 한 들 대화가 없고 소통이 없으면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법. 하지만 은지는 아버지로서의 덕기가 아닌 진짜 덕기의 모습을 보게되며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된다. 

민국과 은지는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보이는 소통의 부재 모습부터 현대 사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캐릭터를 김인권과 이채은이 연기했다. 때문에 우리는 다들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기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다. 가장 가깝고도 어려운 한국 사회의 아버지를 평범하지만 다른 두 사람의 관점에서 보여주기에 우리는 영화를 보는 내내 아버지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비밥바룰라'를 단순히 노인들만의 유쾌한 코믹 영화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국내 최고령 베테랑 배우들과 젊은 층을 대변하는 이들의 위화감없는 열연은 온 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하다. 연기라면 흠잡을 데 없이 믿고볼 수 있는 '비밥바룰라'를 통해 다시 추워진 날씨 속 온기를 느껴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희준 전 충남도정무보좌관,'이시대 한국을 빛낸 청렴인 대상'
  2. 천안문화재단, 2026년 한 뼘 갤러리 상반기 정기대관 접수
  3. 천안시농업기술센터, 2026년 1~2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추진
  4. 천안법원, 토지매매 동의서 확보한 것처럼 기망해 편취한 50대 남성 '징역 3년'
  5. 천안중앙도서관, '1318채움 청소년 놀이터' 운영
  1. [독자칼럼]센트럴 스테이트(Central State), 진수도권(眞首都圈)의 탄생
  2. 대전 아파트 화재로 20·30대 형제 숨져…소방·경찰 합동감식 예정
  3. 은둔고립지원단체 시내와 대전 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업무협약
  4. 백석대학교 물리치료학과, 성장기 아동 척추 건강 선제적 관리 나서
  5. [날씨]28일까지 충남 1~3㎝ 눈 쌓이고 최저기온 -3~1도 안팎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여론' 어쩌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이달 초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 전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강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년 3월까지 통합 관련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시작점인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24일 만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지역에서 '주민 의견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 속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 '3자 구도'로

대전·충남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쟁이 3파전으로 재편된다. 출마를 고심하던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경쟁에 뛰어들면서다. 기존 후보군인 허태정 전 대전시장과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은 대전·충남통합과 맞물려 전략 재수립과 충남으로 본격적인 세력 확장을 준비하는 등 더욱 분주해진 모습이다. 장종태 국회의원은 2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동안 장 의원은 시장 출마를 고심해왔다.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대전·충청권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정부 개입에 원·달러 환율 1440원대 진정세… 지역경제계 "한숨 돌렸지만, 불확실성 여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본격적인 시장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앉았다. 지역 경제계는 가파르게 치솟던 환율이 진정되자 한숨을 돌리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금융시장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1440.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4일 1437.9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은 지난주 초 1480원대로 치솟으며 연고점에 바짝 다가섰으나, 24일 외환 당국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세밑 주말 만끽하는 시민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