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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이 좋은 부부가 한 날 한 시에 저승으로 가 염라대왕 앞에 심판을 받게 되었다.
처음 심판은 이승에서의 순결 심판이었다. 먼저 남편이 심판대에 나갔더니 이승에서 수많은 여인들과 키스를 한 것이 드러나 형방에 가서 입술을 수 없이 꿰매고 나왔다.
부인에게 미안해서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부인이 불려나갔다.
이윽고 사자는 큰 소리로 "부인은 이층 특실로 가서 형을 받으시오" 하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남편이 아무리 기다려도 부인이 나오지 않았다.
참다 못한 남편은 대왕께 내 아내가 왜 이렇게 안 나오는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대왕 왈.
"네 마누라의 위아래 입술을 몽땅 꿰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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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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