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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남자가 죽어 하늘나라에 갔다. 평소에 얼마나 잘못 살았던지 제 발로 지옥을 찾아갔다.
그런데 그 지옥문 앞에 가보니 '공사중' 팻말이 붙어있었다. 투덜거리며 돌아서다가 염라대왕을 만나 이유를 물었다.
염라대왕이 말했다.
"한국 사람들 때문에 지옥을 다시 고치고 있다. 한국 사람들이 어찌나 찜질방이랑 불가마를 많이 다니는지 지옥 불 정도엔 끄떡도 않는다. '아! 따뜻하다. 아! 시원하다'고 한다.
지옥 생긴 이래 처음 개수공사를 하고 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래서 그 남자는 이번에는 천국으로 갔다. 그랬더니 전국도 공사 중이었다.
옥황상제를 만나 이유를 물었다.
"천국도 한국 사람들 때문에 공사 중이다. 어찌나 성형수술을 해대는지,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려서 자동 인식 시스템을 깔고 있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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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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