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효행학생 발굴 표창

  • 사람들
  • 인터뷰

[실버라이프]효행학생 발굴 표창

장창호 명예기자

  • 승인 2018-02-22 08:01
  • 신문게재 2018-02-23 12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18-03-04
동서(東西)로 길게 자리 잡은 학교 운동장을 끼고 걸어 나오는 효행상 참여자 회장단을 향해 학생들은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며 큰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들을 향해 "오늘은 정말 행복했다. 점심을 특식 했다. 홀가분하고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대전시 중구는 효 문화 중심도시에서 자라나는 새싹들에 효를 심어주는 인성교육 차원에서 대한노인회 대전 중구지회의 계획으로 2016년부터 효행자 발굴 표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대전신평초등학교(중구 유등천동로 478) 교장실에서 대한노인회 대전 중구지회장, 중구 태평 2동 경로회 회장단, 수상자, 학교장과 임직원 등 15명이 참석해 모범 학생 8명에게 상장과 표창장을 수여했다. 효행 수상자로 박상민, 조서이 학생에게는 대전 중구지회장이 상장을 수여했다. 한송하, 이세은, 암서령, 곽사랑, 장원경, 김아영 학생에게는 태평2동 경로회 회장단이 각각 표창했다.



올해 효행상 추진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대전 중구지회(지회장 이인상)는 "맞벌이 부모와 핵가족화로 인해 부도덕성과 부모가 경시되는 사회적 병폐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 사랑, 부모 사랑,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서 충효, 예절, 한자 교육 등 효 실천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효행 학생 발굴해서 표창 시책사업은 그동안 관내 144개소 경로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초·중·고 32개 학교에서 효행 학생 수 450여 명의 효행자를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표창장과 시상품으로 2,446만 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을 구매해 전달했다"면서 "경로당 회원들이 모은 성금에서부터 월회비 등 자체 기금으로 자발적 참여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표창하는 효 사랑 사업이 점차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중 유일하게 남학생인 박상민(6학년) 학생은 "효행상 받고, 부모님께 효도를 많이 해야겠다. 곧 중학생이 되지만 지금 전교 어린이 남자 부회장이고 모범생으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개했다. 장원경(6학년) 학생은 "상장을 받으니 매우 행복하다. 올바른 사람으로 커서, 나라 위해 좋은 일 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말했다.

시상이 끝나자 참석자들을 향해 유인화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이렇게 효를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표창장까지 주셨으니 감사하다"라면서 "앞으로 우리 학교가 효에 대해 교육을 더 잘해야 하겠다고 생각이 든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고 말했다.

태평 2동 경로회 정신섭(81) 회장은 "상(賞) 받은 학생은 성장 후에도 효행상에 대한 기억과 효에 대한 뿌리가 튼튼히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중구청은 효 문화 중심도시로서 효 진흥원이 있고 효 문화 뿌리 축제를 열어 효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효 사랑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중구지회도 구 시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앉아서 효를 받는 노인이기보다 베푸는 사랑의 효를 실천해 나가며 노인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장창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3.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4.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5.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1. [인사]대전 MBC
  2.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5. "어르신 건강 스마트기기로 잡아드려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