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만땅] 최제우의 이름에는 동학의 깊은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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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만땅] 최제우의 이름에는 동학의 깊은 뜻이…

[원종문의 오복만땅] 93. 동학(東學)

  • 승인 2018-04-06 10:0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최수운
최수운
천주교와 기독교는 서양에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왔기에 서학(西學)이라고 하고 서양에서 들어온 천주교와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세력을 확산시켜 나가자 이러한 서학의 확산에 대항하여 동쪽나라인 우리나라의 도학을 일으킨다는 뜻에서 동학(東學)을 창시하게 되었다.

처음 동학(東學)을 창시한 사람은 최제우(崔濟愚)이며 아호(雅號)를 수운(水雲)이라고 써서 최수운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제우(濟愚)라는 이름은 그의 본명이 아니고 35살 때 개명한 이름이다.

오늘날 민족종교로 자리 잡은 천도교(天道敎)가 처음 이름이 동학(東學)인데 동학을 처음 창시한 최제우(崔濟愚)의 처음 이름은 "복술(福述)" 이며 복 복(福)자와 지을 술(述)자로 복을 짓는다는 뜻의 이름이 처음 지은 첫 이름이었다.

1824년에 경상북도 경주시 현곡 면 가정 1리 315번지에서 태어났는데 생가가 보존되어 전해지고 있으며, 그의 조상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에 수많은 전공을 세워 병조판서(兵曹判書)라는 벼슬로 요즈음의 국방부장관 에 해당하는 요직에 오른 최진립(崔震立)이 7대조 할아버지인 무관(武官)의 명문집안이었다.



그러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가세가 기울고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나 복 받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복을 짓는" 다는 뜻으로 복술(福述)이라고 이름을 지었으나 겨우 열 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죽고, 열일곱 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니 의지할 곳이 없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남다르게 머리가 총명하던 복술 은 한학을 배우고 경서(經書)를 익혔으나 몰락한 양반집안의 기울어져가는 가세를 회복하기에는 힘겨웠고, 조선말기의 불안정한 정세가 그의 어린 시절 정신발달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요즈음은 초등학교 오륙학년 나이인 열세 살에 울산에 사는 박씨(朴氏)여성과 결혼을 하고 한집안 의 가장이 되었으나 결혼하고 사년 뒤 열일곱 살에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3년상을 마치고 집안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자 고향을 떠나서 전국을 떠돌며 갖가지 장사와 의술(醫術)과 복술(卜術)을 익히며 방랑생활 유랑생활로 10년 세월을 보내게 된다.

세상의 각박한 인심과 조선말기의 정치적 사회 붕괴양상이 모두 천명(天命)을 따르지 않고 하늘의 뜻을 따르지 않고 거역하기 때문이라 깨닫고, 천명을 알고 천명을 따르는 방도를 찾으며 고향으로 돌아와 경상남도 울산 유곡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 무렵에 금강산 유점사에서 온 승려로부터 "을묘천서(乙卯天書)"라는 기서(奇書)를 얻어서 더욱 수련에 정진하여 깨달음이 깊어지고, 1856년의 여름에는 천성산(千聖山)의 내원암(內院庵)에 들어가 하느님께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렸다.

그 다음해에는 천성산 적멸굴(寂滅窟)에서 49일간 기도와 정성을 올리고, 울산의 집에서도 계속 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 갔다. 1859년 10월에 처자식을 데리고 경주로 와서 "세상을 구하고 고통 받는 백성을 구원하려면 합당하게 이름을 바꿔야 한다" 는 생각에 이르렀다. 처음 이름은 복술(福述)이었는데 부명으로 제선(濟宣)이란 이름도 쓰고 있었으며 자(字)는 성묵(性?)으로 쓰고 있었다.

" 어리석은 백성을 구하자"는 생각이 여기에 이르자 "구할 제(濟)" "어리석을 우(愚)" 로 "제우(濟愚)" 로 자기 자신의 이름을 짓고 이제부터 나는 "최제우(崔濟愚)"다 하고 스스로 외치고, 구미산 용담정(龍潭亭)에서 지극정성으로 기도와 수련을 계속하는데 1860년 4월 5일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갑자기 온몸이 심하게 떨리고 흔들리며 정신이 아뜩해지더니 공중에서 천지가 진동하는 형용할 수 없는 소리가 들리며 도통(道通)의 신비한 종교적 체험을 했다.

그는 이 때 체험을 바탕으로 일 년 동안에 걸쳐서 그 가르침에 마땅한 이치를 체득하고 깨달은 교리와 사상을 정리하여 체계화 하여 우리민족 전통의 하늘을 섬기는 "경천사상(敬天思想"을 바탕으로 유교(儒敎)와 불교(佛敎)와 선도(仙道)와 후천개벽(後天開闢)사상을 모두 융합하면서 서민 민중사상을 함축하여 "인내천(人乃天)"사상을 근본으로 하는 동학(東學)을 창시하고 포교에 나섰다.

사람이 근본이 되는 인본주의를 강조하면서 성실과 신의로서 새롭고 밝은 세상을 만들자는 외침으로 어지러워진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구하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그의 포교에 놀라울 정도로 급속하게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전국으로 늘어나자 겨우 3년 만에 경상도와 전라도에 그 지역의 신도들을 관리하는 접주(接主)를 두고 경기도와 충청도에까지 교세가 확산되어서 동학을 따르는 교인이 3000명을 넘게 되고 접소(接所)와 접주(接主)둔 곳이 열세지역에 이르렀다.

그러자 조정왕실에서는 동학의 교세확장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고 사술(邪術)로 백성을 현혹(眩惑)시킨다는 죄목으로 동학 최제우(崔濟愚)를 체포하려하자 이를 예견한 최제우는 미리 1863년 8월 14일에 제자 최시형(崔時亨)을 북접 접주(接主)로 정하고 해월(海月)이라는 도호(道號)를 내리며, 깨달은 도통을 전수하여 다음을 이어갈 2대 교주로 삼았다.

이해 11월에 경주에서 제자 이십 여명과 함께 체포되어 서울로 이송되다가 도중에서 철종임금이 죽자 대구감영에 송치되어 다음해 3월 10일에 효수형으로 생을 마치니 그의 나이 겨우 41세였다. 그가 1860년 4월 5일 깨달음을 얻고 1년 동안 교리를 정리하고서, 포교를 시작한 1861년 6월부터 1863년 12월까지 동학이라는 종교 포교활동을 한 것은 1년 반 뿐이나 훗날 동학은 전봉준, 손병희로 이어지며 농민운동으로 전개되고 민족정신을 일깨우게 되어 무려 400여 년간 사용이 금지되어오던 우리글자 훈민정음도 한글 부흥운동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바탕이 되었다.

3.1 독립운동으로 민족정신을 고취한 바탕도 동학 농민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며 동학은 1905년에 손병희에 의하여 천도교(天道敎)로 명칭이 바뀌어 민족종교로 전해오고 있다.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

원종문-명인철학관-원장
원종문 명인철학원 원장은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이사, 한국작명가협회 작명시험 출제위원장, 국제뇌교육대학원 성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세대 명리학 전문과정과 경희대 성명학 전문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름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성명학 총론', '명학신서', '이름과 성공' 등의 저서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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