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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
한국 정치를 유쾌 상쾌 통쾌하게 풍자한 영화가 탄생했다.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크고 묵직하게 다가온다. 영화 ‘살인소설’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비참한 현실을 얘기한다.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주목해보자.
영화 ‘살인소설’은 지방선거에 나설 시장후보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과 함께 별장에 갔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다.
6월 13일 열리는 지방 선거를 두 달 앞두고 개봉하는 영화 ‘살인소설’. 김진묵 감독은 "초고를 쓴지 8년이 넘었다. 정치인들과 사회가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 분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한번 자신이 어떤 인물을 뽑을 것인지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영화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쉽게 겪을 수 있는 부조리들을 풍자한다. 장인어른의 권세를 등에 업은 신진 정치인 경석은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기 위해 지영과 함께 별장으로 향하던 중 갑작스레 강아지를 차로 치게 된다.
경석은 단지 ‘재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가려 하는데, 이 모든 상황을 순태가 목격하게 되고 “저희 집 누렁이 못 보셨어요?”라는 순태의 질문에 경석은 태연하게 보지 못했다고 거짓말 한다.
경석은 영화 내내 순간을 모면하기 바쁜 인물.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잘못이 또 다른 잘못을 만드는 경우다. 자신이 생각하는 지위만큼의 대우를 못 받을 때마다 “내가 누군지 알아?”라는 대사를 내뱉는다. 지위를 이용한 흔한 ‘갑질’이다. 그리고 경석의 모습은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우리 주위의 실제 인물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면서도 이를 무겁게 표현하지 않았다. 기존 정치 풍자 영화와의 차이점이다. “사회적인 메시지 이전에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는 김진묵 감독의 말이 들어맞은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러닝 타임 내내 계속되는 가벼운 웃음 속 뼈 있는 메시지들은 영화 속 장면을 단지 영화로만 치부할 수 없게 만든다. “우리 영화가 투표에 대해 한 번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배우 지현우의 말이 더 와 닿는 이유다. ‘살인소설’은 이러한 메시지에 힘입어 6월 지방선거 유권자들 모두의 필람 무비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오는 25일 개봉.
온라인 이슈팀 ent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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