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불법·탈법 선거운동 엄단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불법·탈법 선거운동 엄단해야

  • 승인 2018-04-19 16:55
  • 신문게재 2018-04-20 8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자가 속속 결정되면서 선거 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흑색선전과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는 줄잡아 4천여 명에 달하는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동시에 10여 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각 당이 선거 승패에 사활을 걸면서 어느 때보다 불법·탈법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높다.

불법 선거운동을 막기 위해선 경찰과 검찰,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 경찰은 본청과 지방청, 일선 경찰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단속체제에 들어갔다. 금품선거와 흑색선전·여론조작·선거폭력·불법단체 동원 등을 ‘5대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범행을 계획하거나 지시한 인물과 자금 출처까지 깊숙이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정당·계층·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선거 범죄는 철저히 단속·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선거철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 댓글조작 사건으로 사이버 여론 조작에 대한 사회적인 걱정이 크다. 적발 위험성이 높은 ‘돈 선거’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사이버 선거 범죄는 횡행할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여론 조작은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심각한 범죄다. ‘가짜뉴스’와 댓글조작 등 여론을 왜곡하는 선거 범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한 표가 아쉬운 선거판에서 불법 선거 유혹은 달콤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그러나 거부하기 힘든 ‘달콤한 유혹’은 후보자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1995년 민선 1기 이후 불법 선거운동으로 낙마한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번 만큼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선거 운동이 근절되기를 바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만 후보자들이 명심해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