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칼럼] 행복도시에서 공공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다

  • 오피니언
  • 중도칼럼

[중도칼럼] 행복도시에서 공공건축의 새로운 장을 열다

김우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 승인 2018-05-09 08:5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우종
김우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는 여러가지 면에서 역사에 길이 남을 도시가 될 것 같다. 국가가 직접 도시를 건설한 사례가 조선 초 한양도읍건설이나 정조때의 화성건설 등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속의, 근현대적 신도시 중에 행복도시처럼 직접 국가가 재정을 투입하면서 건설한 도시는 없다. 도시의 규모나 계획인구로 보면 가히 단군 이래 최대 역사라 할 만하지 않을까?

국가가 직접 건설하는 만큼 행복도시에는 공공건축물이 많이 지어진다. 현재까지 66개의 공공건축물이 계획되고 건립중이다. 완전 계획도시이다 보니 정부부처가 근무할 정부종합청사에서부터 주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주민센터, 파출소, 소방서, 시청, 선관위 등 지방과 국가행정기관이 입주할 건물도 행복청에서 건축을 맡고 있다. 어느 도시에서도 이렇듯 한꺼번에 하나의 주체가 수많은 공공건축물을 지은 사례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담당부서의 어깨도 무겁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고민의 산물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행복도시에서는 기존의 도시에서 나타난 기능중심의 정형화된 형태에서 탈피하여 건축계획 단계부터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디자인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대부분의 건축물을 국제공모 등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뽑아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행복도시 공공건축물에는 전통의 성벽(담), 지붕, 처마 등의 의미와 기능, 한국적 美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의 작품들이 선정되고 정형화된 직선의 패턴보다는 부드러운 곡선을 살린 입면 등으로 기존의 획일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 역동적이고 상징적인 건축물을 만들고 있다.

그중에 완공된 몇 가지만 자랑해야겠다. 행복도시에서 가장 인기 있고 특이한 건물이 있다면 정부세종청사를 꼽을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는 국제공모를 통해 국내업체가 내로라하는 국외 건축가들과 경쟁하여 선정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Peter Droege(호주)는 '당선작대로 지어진다면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한 건축물이다'라고 극찬을 했다고 한다. 18개의 건물을 브릿지로 연결시킨 건물의 길이가 무려 3.5km이고 옥상은 정원으로 가꾸어져 있다. 옥상정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세계기네스북에 올랐다. 진위여부는 알 수 없으나 세계에서 가장 긴 건축물 등재를 노렸으나 만리장성이 건축물로 이미 등재가 되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한다.

호수공원과 잘 어울어진 국립세종도서관과 대통령기록관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국립세종도서관은 '14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독일) 본상, '13년 아이코닉 어워드(독일) 수상,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웹진 '디자인 붐'에서 톱10에 선정되었고, 국새보관함을 디자인 모티브로 사용한 대통령기록관은 '15년에 세계 3대 디자인상의 하나인 IDEA(미국) 동상을 수상하였다.

지방행정시설의 핵심이 되는 세종특별자치시청 청사는 외부유리는 전통 기와의 형태를 재해석하였고, 시청사의 기단과 시의회 업무 층의 입면은 옛 성곽을 축조한 이미지를 도입해서 동질감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별성을 부여하였다. 또한, 건물을 들어 올린 비스듬한 형태로 마치 항해하는 배와 같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행정, 치안, 문화, 체육 등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복합커뮤니티센터는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되는 행복도시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다른 도시는 주민센터, 치안센터, 119안전센터, 보육시설, 스포츠센터 등의 시설이 각각 떨어져 별도로 건립이 되는 반면, 행복도시에서는 집에서 나오면 한 곳에서 보육과 행정, 운동, 독서 등 모든 것이 원스톱으로 이루어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21개 생활권에 건립되고 있다.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보고 시드니에 가면 오페라 하우스를 보듯이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은 그 도시를 방문하는 이유가 될 수 있으며, 우수하고 좋은 건축물은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보장하는 문화적인 잣대가 될 수도 있다. 앞으로도 행복청에서는 행복도시에 건립되는 공공건축물의 가치와 품격을 더욱 향상시키고 기존 도시계획 및 건축물과의 조화와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행복도시 공공건축가 제도를 도입하고 공공건축물의 설계공모 심사와 기획, 설계, 시공 등 전 과정에 참여하여 조정과 자문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였다.

이러한 행복청의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이제 머지않은 장래에 행복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살린 새로운 공공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서 일반관광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건축 전문가들이 행복도시를 방문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기억되었으면 한다. 또한, 바르셀로나를 떠올리면 가우디가 생각나듯 행복도시 세종도 공공건축의 무대가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세계 건축계의 거장이 나타나고 성장하는 토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우종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조정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체육회-더보스턴치과병원, 체육인 구강 건강 증진 업무협약
  2. [숏폼영상] 도심 한복판에서 숲속 공기 마시는 방법
  3. 백석대, 건학 50주년 기념 기독교박물관 특별전 '빛, 순간에서 영원으로'
  4. 남서울대, 제2작전사령부와 국방 AI 협력 업무협약 체결
  5. 천안시, 성고충상담 담당자 역량강화 교육
  1.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2. 천안법원, 무면허 음주사고 후 바꿔치기로 보험금 타려한 50대 남성 징역형
  3. 연암대, 직업재활 치유농업 충청권 워크숍 개최
  4. 천안 대학병원 재학생, 병원서 실습나와 숨진 채 발견
  5.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헤드라인 뉴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한 마리 학이 알려준 기적의 물! 유성 온천 탄생의 전설

대전 유성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유성온천’입니다. 지금은 뜸해졌지만 과거 유성온천은 조선시대 임금님이 행차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유성온천은 과연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을까요? 유성온천의 기원은 무려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뜻한 온천과도 같은 어머니의 정성이 담겨 있다는 유성온천 탄생의 전설을 전해드립니다. 금상진 기자유성온천은 언제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졌을까 1000년 전 유성지역에 살던 어머니와 아들의 사연에서 시작한..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5점대 평균자책점'…한화 이글스, 투수진 기량 저하에 고초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6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추락하며 고초를 겪고 있다. 팀 내 주축 선수들의 기량 저하가 핵심 원인으로, 특히 5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을 정도로 불안정한 투수진은 한화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2일 KBO에 따르면 한화는 올 시즌 11승 17패 승률 0.393의 성적으로, 리그 10개 구단 중 8위에 올라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로, 이달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중위권과는 2경기 차로 뒤처진 상황이며, 9·10위권과는 단 0.5..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보존된 서울 상암 일본군관사와 흔적 없는 대전 일본군관사…"같은 피해 없도록 피해자성 공유 중요"

전투가 벌어진 장소를 전쟁유적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전쟁 시설 조성에 동원된 인력과 그 과정도 유적에 포함된다. 일제강점기에 한반도는 일본의 식민지로서 제국 일본의 영역이었으므로 지배를 강압하고 아시아태평양전쟁을 준비한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정혜경 일제전쟁유적네트워크 대표는 그의 저서 '한반도의 일제 전쟁유적 활용, 해법을 찾아'에서 "우리 주변에 남아 있는 일제 전쟁유적은 일본 침략전쟁으로 인해 발생한 강제동원의 역사에서 피해자성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며 "피해자성이란 피해의 진상을 파악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의 아픔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다양한 체험과 공연에 신난 어린이들…‘오늘만 같아라’

  •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대전 찾아 지원유세 펼치는 정청래 대표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