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전문적 학습공동체, 혁신유치원 성장 '밑거름'

  • 정치/행정
  • 세종

교사들 전문적 학습공동체, 혁신유치원 성장 '밑거름'

[세종시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혁신유치원을 가다

  • 승인 2018-07-24 14:57
  • 수정 2018-07-25 12:47
  • 신문게재 2018-07-25 1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전문적 학습공동체
두루유치원 교사들이 18일 수업나눔을 마친 뒤 교실에 모여 전문적 학습공동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두루유치원이 유아 중심의 교육문화를 만들고 교사들의 관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연구하고 공유했기 때문이다.

두루유치원 교사들은 2015년 개원 초 경력교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아교육 전문성을 어떻게 키워갈지 고민하던 중 한 교사의 제안으로 학습공동체를 시작했다.

그렇게 혁신유치원으로 가는 첫 단추이자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시작했고, 첫 해에는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외부강사를 모셔왔다.

매달 2주에 3시간씩 진행되는 연수가 1년 가까이 이어졌고, 유명 과외선생님을 모셔와 그대로 받아쓰게 하고 정작 내 것으로 공부할 시간을 안 주는 주입식 공부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혁신부장 최성미 교사는 "외부강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전문성을 향상 시킬 수 있으리라는 오류를 발견했고, 결국은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생해 보아야 전체 구성원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루유치원 교사들은 매주 월요일은 원아 연령별 학습공동체를 통해 교사들끼리 모여 한 주 동안 진행할 수업을 함께 연구했고, 매주 화요일에는 전체 학습공동체를 통해 촬영된 수업을 전체 교원이 함께 보며 협의하는 '수업나눔'을 진행했다.

또 교사들이 행정업무를 처리하는라 수업준비를 할 수 없어 교수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는 문제도 교사들 교육과정 평가회에서 제기됐다.

이때부터 공문서 줄이자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줄이기가 시작됐다.

김덕순 원감은 "두루유치원의 혁신은 유아 성장과정에 맞춘 교육과정을 교사들이 학습공동체를 통해 논의해 결정하고 원장과 원감은 의견을 내지 않고 교사들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데 있다"며 "교사들의 연구시간 확보를 위해 공문서도 1/10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두루유치원은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공유하는 수업나눔을 진행하는데 여기서도 차별성이 있다.

수업을 참관하는 동료 교사들은 아이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어떤 반응을 하는지 관찰한 후 수업을 마친 뒤 별도의 학습공동체 회의를 갖는다.

수업나눔을 끝낸 교사는 제3자의 눈으로 우리반 아이들을 바라봐준 동료교사의 코멘트에 놀라기도 하며, 아이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한다.

수업나눔 속의 공개수업계획안은 전문적 학습공동체의 구성원들과 함께 만든다. 수업을 촬영할 교사가 본인 학급 속 아이들의 요구나 현재 수입 흐름에 맞는 수업계획 초안을 마련해 오면, 학습공동체 속에서 수업계획안을 다시 수정한다.

최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안에서 같이 연구하고 고민했던 공개수업안이 각 학급 안에서 아이들에 따라 어떻게 저리 다르게 진행되는지 과연 수업의 주인은 아이들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들의 변화와 밝은 표정을 통해 학부모는 더 많은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혁신유치원의 교사들은 점점 자신감도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천안 중앙고 출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 2명 위촉 '화제'
  3.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4. 목원대 RISE사업단 현판식·발대식… 지역상생 혁신 생태계 본격화
  5. 충남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연구팀, 학술상과 우수초록상 수상 연구성과
  1. 한남대 김민주 교수 '네빈 S. 스크림쇼 상' 수상
  2.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문화활동프로그램 '따뜻한 숲속의 온기'
  3. '전자화하는 수사, 종이없는 재판'… 형사사법 전자화 경찰·법원 '분주'
  4. 전국 과학고 경쟁률 4년 만에 최저… 충북 상승·대전 회복·충남 하락
  5. 정부, 자영업 폐업 부담 정책에 대전 소상공인 숨통 트이나

헤드라인 뉴스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李 “정책 결정 시 지역균형발전영향 평가제도 만들까 생각”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가의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지방균형발전 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하는 제도를 만들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정과 사회간접자본(SOC) 배분 등 지방 우대정책을 반영하고 있다”며 “그리고 지시해놓은 건데, 환경 영향 평가를 하는 것처럼 지방균형발전 영향이 어느 정도냐, 이것을 의무적으로 평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국가의 중요 정책을 수립하겠다는 의미로 분..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