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령대별 부위 다른 습관성 탈구, 대처법은?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연령대별 부위 다른 습관성 탈구, 대처법은?

■ 전문의 칼럼
아이 팔꿈치, 성인 어깨 탈구 흔해… 조기 치료 중요

  • 승인 2018-11-05 08:45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팔을 살짝 잡아당겼을 뿐인데 팔꿈치를 부여잡고 엉엉 우는 아이.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겪을 수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 중 하나다. 흔히 팔이 빠졌다고 이야기하는 '팔꿈치 탈구'가 이유로,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한다. 어른도 탈구가 발생할 수 있는데 아이와 달리 팔꿈치 탈구 대신 어깨 탈구가 흔하다.



▲5세 이전 유아 흔히 발생… 골절 여후 확인 필요

팔꿈치 탈구는 팔꿈치를 이루는 상완골, 요골, 척골 중 원 모양의 인대에 둘러싸여 있는 요골의 머리 부분이 인대에서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 빠지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요골두의 발달이 완전치 않은 5세 이전의 유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5세 이상이 되면 요골두를 둘러싸는 인대가 강해지기 때문에 팔꿈치 탈구는 드물다.

팔꿈치가 펴진 상태에서 아이 팔을 갑자기 잡아끌거나 아이 손을 잡고 들어 올릴 때, 팔을 짚으면서 넘어질 경우 주로 일어난다. 팔꿈치 탈구가 발생하면 아이가 갑자기 자지러지게 울면서 팔을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팔을 뻗지 못하며, 통증을 호소한다.



이때 팔을 굽힌 상태에서 돌려주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제 자리를 찾아 들어가면서 맞추어 지는데, 보기에는 쉬워도 집에서 보호자가 함부로 팔을 맞추려 했다가는 더 큰 화를 당할 수 있다. 탈구될 때나 팔꿈치를 맞출 때 자칫 신경과 혈관의 손상이 있을 수 있으며, 골절이 동반된 탈구인 경우 부러진 뼈 조각을 확인하지 않고 무리하게 팔을 맞추게 되면 오히려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빠른 인식과 조기 대처가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 관절이 탈구된 상태로 지속되면 원래 위치로 맞추는 것이 힘들 수 있으며 이는 곧 주관절 변형과 연관될 수 있다.

따라서 일단 탈구가 의심되면 아이가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간단히 고정한 후 가까운 정형외과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뼈를 맞추면 곧바로 팔을 움직일 수 있는데 만약 이후에도 팔 사용을 힘들어 한다면 X-ray 검사를 통해 골절 등의 추가 질환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간혹 너무 자주 빠지는 아이거나, 빠진지 오래된 아이의 경우에는 팔꿈치를 맞춘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고 다시 탈구될 가능성이 크므로 팔걸이나 부목 등으로 1~2주일 정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또 한 번 빠지면 재발할 가능성이 크므로 손목을 잡고 당기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



▲운동 즐기는 성인 주의해야… 근육 강화로 재발 방지

20~30대에서는 습관성 어깨 탈구가 대부분 발생한다. 인대 문제 중 한 부분으로 외상없이도 어깨 탈구가 발생할 수 있다. 야구, 수영, 배구와 같은 머리 위로 팔을 올려 하는 운동 과정에서 과사용에 의한 미세 손상이 원인이 되며, 연부조직 질환 또는 전신 이완증과 관련되기도 한다.

습관성 탈구를 가진 환자는 관절의 앞뒤 위아래 방향(모든 방향)으로 불안정을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통증, 불안정성(빠지는 느낌), 소리, 약화를 호소한다.

감별해야 하는 질환으로는 외상성 불안정성, 경추 질환(디스크), 상완신경총 염, 흉곽 출구 증후군이다.

습관성 어깨 탈구는 비수술적 치료를 한다. 원인이 인대 이완 및 근육의 기능 부전이므로 이를 강화하는 것이 첫 번째 치료이다. 통상 3~6개월 정도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관절염 및 관절와순 파열 등의 이차 병변 발생 가능성이 커서 수술적 치료를 한다. 이는 관절인대 및 관절막을 단축하는 수술이 된다. 통상 수술 후 10~12개월 정도면 접촉성 운동을 할 수 있다.



김광섭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형외과 김광섭 (3)
김광섭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2.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2. ‘몸짱을 위해’
  3.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4. 내년 최저임금 1만320원 지역 노사 엇갈린 반응… 노동계 "실망·우려" vs 경영계 "절충·수용"
  5.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