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빵 차광호 대표, “점포공유 창업은 기존 자영업자와 신규창업자가 윈윈하는 시스템”

  • 경제/과학
  • 취업/창업

점빵 차광호 대표, “점포공유 창업은 기존 자영업자와 신규창업자가 윈윈하는 시스템”

  • 승인 2019-01-03 11:17
  • 봉원종 기자봉원종 기자
하나의 점포를 나눠 쓰면서 수익을 높이는 공유경제 개념 중 점포를 공유하는 형태의 아이템이 불경기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데다 기존 점포 소유주에게는 임대료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가장 활성화된 점포공유는 호프집이나 주점의 점심뷔페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운영되는 주점 아이템 특성상 점심시간에는 매장을 놀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를 활용한게 점포공유를 통한 한식점심뷔페다. 점심때 들어온 고객이 저녁 매출로까지 이어지는데다 점포 사용료로 임대료 부담까지 낮춘다는 점에서 기존 자영업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치킨집이나 호프집, 주점은 오후 4~5시에 오픈, 새벽 1~2시까지 장사를 한다. 24시간 중 8시간 정도만 운영되는데, 임대료는 24시간이 포함된 비용이다. 이에 차광호(51) 점포공유 점빵 대표는 10년 전인 2008년에 처음으로 점포공유 개념을 도입하여 활성화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연히 500㎡(구 150평) 정도의 호프집이 점심에 문이 닫혀 있는 것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에 점포공유 사업을 생각해냈다.
JD

첫 시작은 케이터링(조리되어 있는 음식 제공) 형태였다. 문제는 창업자 역시 조리를 할 줄 모르는데다 점포 공유할 매장을 찾지 못해 결국 그가 직접 점포공유할 장소 섭외부터 계약, 기물, 세팅, 직원채용 및 교육 등을 하면서 창업자를 교육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차광호 대표가 지난해부터 점심뷔페를 활용한 점포공유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조리로 음식의 맛과 품질을 높인데다 창업자 메뉴교육시스템도 완성했고, 여기에 점심뷔페만의 별도 포스를 사용하면서 창업자의 매출 관련한 합법적 문제도 해결했다. 점포공유 시 월 임대료의 1/3 정도를 사용료로 지불해 점포 창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는 점도 점포 창업자가 차광호 대표를 찾는 요소가 됐다. 차광호 대표는 “처음 창업을 하면 본사에서 조리직원을 파견해 요리와 세팅들을 도와주고 메뉴구성에 대해서도 계속 교육한다”라며 “창업자가 모든 것을 숙지하고 직원 고용도 안정되면 본사 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라고 전했다. 

점심뷔페 점포공유는 점포공유 점빵(런치리치)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도 진행하고 있지만 점포공유 점빵(런치리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메뉴 구성과 조리직원의 경쟁력이다. 고기류, 튀김류, 면류, 야채류, 찜류 등 메뉴 세부 군을 나눠 매일 메뉴 구성을 다르게 하고 있으며, 기존뷔페의 100여 가지 메뉴를 압축해서 카테고리별로 나눠 제공하며 밥과 국을 포함해 매일 10~13가지가 제공된다.

점빵 차광호 대표는 “조리직원의 원할한 공급 경쟁력은 음식을 만들 수 없는 창업자에겐 가장 큰 장점이다. 점포주에게 점포 사용료도 줘야 하고, 창업자에게도 수익이 발생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메뉴의 가지 수가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조리스킬이 필요한데, 바로 점포공유 점빵(런치리치)만의 경쟁력이자 노하우로 해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차광호 대표는 점포공유에서 쌓은 노하우로 새로운 브랜드 론칭도 준비 중이다. 2018년에는 자신의 장점인 점심뷔페와 고기메뉴의 결합으로 쇠고기무한리필전문점 ‘무리무리’도 런칭했다. 점심에도 무한리필(한식뷔페), 저녁에도 무한리필(쇠고기무한리필)이라는 의미다. 2019년에는 수제국물떡볶이전문점 프랜차이즈사업도 계획 중이다. 현재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브랜드를 점검하고 있는 중이다. /봉원종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2.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3.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5.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