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남대 연말 새 총장 선출… 각각 직선제-간선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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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한남대 연말 새 총장 선출… 각각 직선제-간선제로

직선제 충남대 '1순위 선정 취소땐 재선거' 규정안 입법예고
교육부 선임 안돼면 3개월여 총장공석… 내년 주요사업 우려
간선제 한남대 내달 7일까지 공모… 11월말께 이사회서 결정

  • 승인 2019-09-18 08:14
  • 수정 2019-09-18 08:45
  • 신문게재 2019-09-18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총장선출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말 대전권 4년제 대학 2곳에서 새로운 총장을 선출한다.

충남대 오덕성 총장과 한남대 이덕훈 총장이 내년 2월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두 대학은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17일 충남대 관계자에 따르면 11월 21일께 직선제로 총장선거를 치른다. 지난 4일 대학평의원회 2차회의에서 심의된 총장임용후보자 선정 규정안과 시행세칙안을 6일 입법 예고한 상태다. 해당 규정안에는 총장임용후보자 선정방법과 총추위 구성, 선거권, 후보자 선정절차 등이 담겼다.

뜨거운 감자인 제14조 선거권의 경우 '교원·직원·조교·학생의 참여비율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별도의 합의를 거쳐 따로 정한다'고 명시해 선거인단 비율을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제43조 선정취소에 따른 재선정 규정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입법 예고된 규정안에는 '총장임용후보자 2명 중 제 1순위가 선정취소 된 경우 관할 선관위와 협의해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적시됐다.

이를 두고 대학 구성원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선거 당시 충남대는 간선제로 1순위인 김영상 교수와 2순위인 오덕성 현 총장을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했다. 교육부의 선택은 2순위인 오덕성 총장이었다.

일각에서는 1순위만 올렸다가 재선거를 위한 3개월의 시간이 더 소요돼 새학기 총장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대학 관계자는 "교육부가 1순위 부적격일 때 적격인 2순위를 수용할 것인지, 재선출할 것인지 서식이 내려왔고, 평의원회에서 재선거를 결정했다"며 "대학의 민주적 절차를 수용하겠다는 것이지만 만약의 경우에 교육부가 위험부담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 총추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실제 한국해양대의 경우 지난 2월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자를 추천했지만, 1순위 후보자의 두 아들의 병역 문제가 불거지며 고배를 마셨다. 재선거를 거쳐 1·2순위 후보자를 다시 추천했고 이 과정에서 약 3개월간 '총장 없는 학교' 상태가 이어졌다.

충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내년 봄 국립대 육성사업·혁신지원사업에 대한 보고서와 차년도 사업계획서를 준비중이며, 지역 거점국립대가 사활을 걸고 있는 플랫폼 사업이 기다리고 있어 재선거는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며 "5월까지 수장 없이 길을 잃어버리는 상황에 대해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충남대는 규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이어 오는 19일 학무회의와 26일 3차 평의원회를 거쳐 최종 선거규정과 일정이 결정된다. 이후 총추위 임명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인단 비율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대학측은 교수·직원·조교·학생 투표 반영 비율은 아무리 빨라도 선거 일주일 전, 늦으면 하루 전 혹은 당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총장 후보군으로는 현재까지 10여명이 거론된다. 김기수 기술교육과 교수, 김영상 생화학과 교수, 김정겸 교육학과 교수, 류병래 언어학과 교수, 박종성 영어영문학과 교수, 서동일 환경공학과 교수, 손종학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의과대 교수), 이진숙 건축공학과 교수(가나다순)를 비롯해 추가 인물의 출마가 점쳐진다.

한남대의 경우 16일 총장 초빙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를 시작했다. 

현 이덕훈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 까지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달 7일 후보자 접수가 끝나면 총장선출준비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총준위에서 후보자를 선정해 이사회에 올리면 오는 11월 말~12월 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교내인사 3~4명의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밖에도 명망 있는 교외 인사가 총장 공모에 참여하느냐가 변수다. 대학가에서는 현 이덕훈 총장의 재선출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새롭게 선출된 총장은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가 시작된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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