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인구 증진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희망의책 대전본부' 올해의 도서 선정

  • 문화
  • 문화/출판

독서인구 증진을 위해 오늘도 달린다 '희망의책 대전본부' 올해의 도서 선정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 '사람의 자리' 선정

  • 승인 2019-10-14 08:20
  • 신문게재 2019-10-14 20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KakaoTalk_20191010_110150725_01
희망의책 대전본부가 선정한 제12회 우리대전 같은책 읽기 선정도서 '사람의 자리' 선포식 포스터.
희망의책 대전본부는 시민들의 독서의식 향상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한 권의 도서를 선정, 올해의 책으로 선포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희망의책 대전본부가 선포한 12회 우리대전 같은책 읽기 도서는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의 '사람의 자리'다. 과학을 주로 다루지만 인문학 서적처럼 부드럽게 읽힌다고 해 최종 선정이 됐다. 과학도서이긴 하지만 초점이 사람에 맞춰져 있어 시민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다.

박순필 선정위원장은 "이제는 과학이 교양으로 인식이 되는 추세라서 후보 작품에도 과학 도서가 많이 올라온다. 최종 후보 4권 중에도 다른 과학 도서가 있었지만 '사람의 자리'가 최종 선정이 된 이유는 대전 시민들이 다함께 읽고 토론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책 한 권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누구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지, 대전과 연계성이 있는지, 문학작품의 경우 작품성이 있는지 등 5~10가지 기준에 맞춰 추천위원회 회원 11명이 각 3권의 책을 추천한다. 4개월에 걸쳐 격주 금요일마다 회의를 통해 적합한 책을 추려나간다. 첫 회의에서는 선정 기준을 재정비하기 위해 토론이 이루어진다.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33권의 책을 모두 읽고 와야 하며, 책의 권수가 줄어들 수록 토론의 질은 높아진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6~7권까지 추려졌을 때 집중 토론을 해서 한 권이 결정되며 때로는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도 한다.



선정위원은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구성된다. 공공 도서관 사서부터 작은 도서관 사서, 독서학습공동체 활동가, 독립서점을 포함한 지역 작은서점 관계자들 중 11명이 선발, 선정위원으로 꾸려진다. 금요일 오후 3~4시간에 걸쳐 토론이 이루어지는 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해 책임감을 갖고 토론에 임한다는 설명이다.

올해의 책 선포는 보통 9~10월에 이루어진다.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한 예산이 집행된 이후 4개월간의 선정 과정을 거치고, 선포식을 하기 위해 저자를 섭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올해의 책으로 지정돼도 해당 도서를 접하기엔 시간이 다소 짧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선정위원회에서는 이런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내년 선정 도서는 기존 발표일보다 앞당겨 5월에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순필 위원장은 "좋은 책을 대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모이고 있다"며 "대전 내의 독서인구가 늘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