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조치원비행장 금개구리 서식조사 착수…대체서식지 확보 관건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조치원비행장 금개구리 서식조사 착수…대체서식지 확보 관건

5월 금개구리 모니터링 착수 후 50마리 확인
대체서식지 확보 및 이전방식 금강청 협의 남아

  • 승인 2020-06-15 10:56
  • 수정 2021-05-16 21:25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세종 조치원비행장 재조성 사업 착수에 앞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확인된 금개구리 생태조사가 시작됐다.

세종 중앙공원과 마찬가지로 가장 가까운 곳에 대체서식지를 조성 후 10월 중 이주할 예정으로 금개구리 보전조치가 완료된 후 비행장 이전사업도 시작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연기비행장을 폐지하고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 이전하기 위해 금개구리 서식 개체 수와 규모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5월부터 야간 조사를 해 성체를 직접 발견하거나 울음소리 등을 통해 50여 마리를 확인했고, 농수로에 집중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은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이때를 놓치면 금개구리 개체 수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워진다.

시는 지난 5월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기온이 오른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관찰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지난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조치원비행장 확장 예정지 일원에 생태를 조사한 결과 매립대상 농경지와 농수로에서 삵, 수달, 금개구리, 큰기러기,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독수리, 참매 등 10종의 법적 보호종이 있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중 삵과 수달, 독수리 등은 농경지 매립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회피할 것으로 전망되며, 시급히 보호조치가 필요한 종에 금개구리가 지목됐다.

세종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행복도시 중앙공원을 조성하면서 금개구리 보호조치가 이뤄져 포획과 이주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조치원 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에서도 가장 가까운 농경지 농수로를 금개구리 대체서식지로 지정해 이주할 계획이다.

시가 제시하는 대체 서식지가 적합한 환경인지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이 최종 판단할 예정으로 때에 따라서는 제 3의 장소에 대체서식지를 마련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에는 금개구리 피하에 형광물질을 삽입해 이식 개체와 기존 서식 개체를 구분하는 방식으로 집단이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체서식지와 이전방식에 대한 금강유역청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조치원비행장 통합이전 사업도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고 김진화 바오로 신부 선종
  2. "늘봄학교 전체 학년 확대 너무 빨라" 대전 교육계 토론회서 우려 제기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8월1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상상의 안내자, 만화
  5. "나를 무시했다"…대전 괴정동 교제살인 20대 남성 사전계획 정황
  1. 한남대, 퓨리오사AI·ETRI와 글로컬대학 협력 MOU
  2.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 마련
  3.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4.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5.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헤드라인 뉴스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대전·울산 등 교제폭력·살인 속출에 경찰 뒤늦게 대책마련

전국 교제폭력 신고 건수가 한 해 8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대전과 울산 등 교제폭력· 살인 사건이 잇따라 속출하자 경찰이 뒤늦게 제도 보완책을 내놓았다. 관계성 범죄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스토킹 처벌법' 상 접근금지 조치 대상 가해자 전수 점검과 주변 순찰 집중, 구속영장 신청 시 재범 위험성 평가 등을 통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대전에서 발생한 교제 살인은 피의자의 스토킹 정황도 포착되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사건인 만큼 조속한 교제폭력 방지 입법화 추진과 그 사이 법적 미비점을 보완할 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송치완 학생’ 대통령상

  •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 이동 노동자 위한 얼음물 및 폭염 예방 물품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