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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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전국적으로 불안·외로움 경험 학생 상승
올해 사회정서교육 확대 "안착·발전 중점"
프로그램 개발·보급부터 자체검사도 지속
"가정 변화해야" 학부모 상담치료도 지원

  • 승인 2026-05-20 17:35
  • 신문게재 2026-05-21 6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마음건강 악화에 대응해 사회정서교육을 연간 17차시 이상으로 확대하고 실천학교를 62개교로 늘리는 등 교육과정과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합니다.

위기 학생의 조기 발견을 위해 자체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상담 및 치료비 지원을 학부모까지 의무화하여 가정과 연계한 근본적인 사례 관리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또한 하반기 중 치료형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한 문화·치유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위기 학생들을 위한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 전경. (사진=중도일보DB)
세종시교육청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에 대응해 지원책을 강화한다.

사회정서교육을 비롯한 각종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위기학생과 학부모 지원과 가정을 포함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도 힘을 싣는다.

2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불안'을 경험한 학생은 2020년 11.2%에서 2024년 18.8%까지 치솟았고, '외로움' 경험율은 동기간 14.1%에서 18.8%로 급등했다.

세종의 경우 타 시·도에 비해 지표가 양호한 편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교육부 주관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 세종 학생 중 관심군 비중은 2020년 4.1%에서 소폭 오르내리다가 지난해 4.3%를 기록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대응해 ▲맞춤형 교육과정 ▲교원 역량 강화 ▲지원체계 강화 ▲학생 마음건강 지원 등 4대 과제를 마련, 13개 세부 계획을 이행할 방침이다.

먼저 올해부터는 전국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 내에서 사회정서교육이 연간 17차시 이상으로 확대되는데, 이를 안착시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해당 교육은 학생의 긍정적인 성장과 정신건강 증진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도입됐으며, 자기 감정과 관계, 공동체 가치, 정신건강 등 인식·관리에 대한 6차시 과정으로 운영됐다.

시교육청은 교육과정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학교별 여건이나 학년별 특성을 고려해 중점학년을 선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 기존 인성교육과 안전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등과도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위한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자 단계별 연수를 추진해 리더교사를 양성할 예정이다.

사회정서교육을 비롯해 문화예술활동, 자존감 향상 캠프, 명상 등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과 문화조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사회정서교육 실천학교'도 지난해(31개교)보다 두 배 늘린 62개교를 지정했다.

해당 학교들을 대상으로는 관련 분야 선도교사 등 41명의 현장지원단이 구성돼 정책을 뒷받침할 예정이며 학생들이 선호하는 '쇼츠', '밈' 형태 등을 비롯해 각종 시각화 자료 등도 개발 중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점은 위기학생의 조기 발견과 사후관리다. 시교육청은 초등 1·4학년과 중·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 주관 검사 외에도 자체 검사를 추진 중이다.

검사 사각지대에 놓인 중·고교 2~3학년을 대상으로 YSR 행동평가척도검사와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시 활용한 위기학생 마음EASY 검사 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와 별개로 올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1차 선별 검사도 완료했으며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또 사례관리 대상 학생의 상담과 치료비 지원(1인당 연 200만 원)도 지속되며 저소득층 가정 학생의 경우 자부담분(10%)도 지원한다.

유의미한 지점은 학부모 대상 상담·치료비 지원도 의무화됐다는 점이다.

근본적인 사례 관리를 위해선 가정 역시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인데, 시교육청은 학부모 대상의 특강과 세미나, 프로그램 등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 고질적인 입원 병동 관련 문제도 올해 중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입원이 필요한 위기학생의 경우 병상과 병동 부족으로 사실상 입원이 불가능했지만, 올 하반기 시교육청이 치료형 교육기관 위탁 운영을 준비 중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선 세종시문화관광재단과 협력해 학생들을 위한 문화·치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세종시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과 연계한 프로그램(8개교)도 진행된다.

박영신 정책국장은 "세종에는 타 시·도에 없는 학생정신건강센터도 운영 중"이라며 "국가적으로 치르는 심리검사 외에도 추가로 검사를 하고 있고, 나름의 지원체계도 갖추고 있다. 센터를 통해서도 마음건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jmission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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