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등교가 우선'... 학부모 불안 '고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코로나19 확산에도 '등교가 우선'... 학부모 불안 '고조'

타 시도 확진자 이동경로 인근 지역 전부 원격수업 전환 불구
대전교육청 예정대로 수업 강행... 학교 현장 곳곳서 불만 목소리 커져

  • 승인 2020-06-22 17:03
  • 수정 2021-05-05 16:23
  • 신문게재 2020-06-23 3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PYH2020052103920005100_P4
대전발 코로나19 감염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퍼지는 가운데 대전교육청의 등교 수업 강행에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 지역 전체가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돌입하면서 등교 수업도 중지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고조되고 있지만 확진자가 없다는 이유로 등교 수업을 강행하면서 교육 당국의 대처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2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전시가 지난 21일 열린 긴급 관계기관장 회의에서 감염병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전교육청 측에 일정 기간 휴업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 학교를 넘어서는 등교 중지 결정은 교육청, 시청, 교육부 등이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대전 전 지역 학교는 예정대로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대부분의 초·중학교에서 학년별 격주, 격일 등의 방법으로 등교하고 있고 개인 가림막 설치, 소독제, 학생생활지원인력 배치 등을 하는 만큼 등교 수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신규 확진자(33번)가 발생한 광주의 경우 곧바로 이 확진자의 동선 경로 주변 39개 학교에 대해 이틀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하면서 소극적인 시교육청의 대처가 빈축을 사고 있다.



광주의 경우 33번 확진자가 학교 구성원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다중이용시설인 PC방에서 장시간 머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근 학교의 등교 수업을 전면 결정했다.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경로조차 파악이 되지 않으면서 n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야 원격 수업을 결정한다'는 시 교육청의 방침에 학부모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서구의 한 중학교 교사는 "방역이나 등교 수업 운영과 관련해선 학교 측에 자율권을 준다며 떠맡겼는데 정작 등교 중지 결정은 자율권을 주지 않느냐"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학사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주 중간고사 기간으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수도 있고 맞벌이 가정의 경우 돌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던 것"이라며 "광주는 학생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다른 상황으로 학교 내 밀집도 조정과 관련 교육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