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 "공공기관 지방대 의무채용 실효성 담보해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대학가 "공공기관 지방대 의무채용 실효성 담보해야"

이낙연 대표 공공기관 지방대 채용 확대 방침에
"현재 표치도 지켜지지 않아 후속 조치 필요"
수도권 대학생 역차별 시비 논란에 속앓이

  • 승인 2020-11-15 12:28
  • 수정 2021-05-04 21:14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C0A8CA3D000001543672D6E5000D277E_P2
대전 대학가에서 공공기관의 지방대 출신 인재 의무채용제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대전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한밭대·한남대·배재대·목원대·우송대 등 주요 대학들은 지난달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이후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한 취업 준비반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지방대학 인재 채용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선 정부가 이미 제시한 목표치도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 대표의 방침은 '말잔치'로만 전락할 공산이 크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2019년도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현황'에 따르면 전국 10개 혁신도시의 평균은 15.4%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목표치인 18%에 훨씬 밑도는 수준으로 의무채용이라는 제도 명칭과 달리 지방대 출신 채용이 단순히 권고 사항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관련 법안도 줄줄이 폐기된 것도 우려를 더한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홍문표·윤호중·장철민·김성주·양금희·전봉민·박영순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각각 대표발의한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비율 상향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도시조성및발전에관한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7건은 모두 본회의 부의되지 못했다.

지역 대학들은 실질적으로 기존 제도가 지켜지지도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대학생에 대한 역차별 불공정 시비가 일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준재 한남대 취업창업처장(대학일자리센터장)은 "지역발전이 가속화되려면 지역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법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 취지를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며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서울로 가지 않고 지역 안에서 경쟁해 지역 일자리를 구하고 서울 인재들은 서울 내 일자리를 차지하면 선순환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5. ‘시원하게 장 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