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국민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2020 화제의 10대 뉴스를 선정해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10대 뉴스는 20년도에 보도된 197건의 기사 가운데 언론노출 건 수에 따라 상위 20위까지 1차 선정한 후 내부 임직원 평가, 유관기관 언론담당자 평가, 국민관심도 등 2차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
선정 결과 국민과 언론은 멸종위기종인 산양, 검독수리 번식 성공, 복주머니란 신규 서식지 발견과 같이 위기에 처한 생태자원인 멸종위기종 증식.복원 등 자연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생태연구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산양 3년 연속 번식성공이 선정됐다.
2015년 설악산에서 구조돼 이관된 산양 한 쌍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연이어 새끼 출산에 성공하고 출산한 개체는 향후 국립공원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산양 복원 연구에 기여할 계획이라는 기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2위는 위해 우려 외래생물 100종 유입주의 생물로 새로 지정이 뽑혔다.
유입주의 생물 지정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외래생물 중 국내에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외래생물을 선제적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제도로 생물 분류군별로 전문가 자문, 해외자료 등을 분석해 동부회색다람쥐, 인도황소개구리, 개이빨고양이눈뱀, 노랑꽃호주아카시아 등 유입주의 생물 100종을 4월에 지정, 고시했다는 내용이다.
3위는 국립생태원 300년 넘은 올리브나무 첫 개화에 대한 기사로 2017년 스페인 동남부 무르시아에서 도입해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지중해관에서 전시 중인 300년 된 올리브나무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는 내용이 관심을 받았다.
이어 멸종위기종 복주머니란 영양군에서 신규 서식지 발견, 영국서 들여온 멸종위기Ⅰ급 검독수리 아종 번식성공, 멸종위기종 수염풍뎅이 청주에서 신규 서식지 발견, 구사일생 멸종위기 저어새 5마리 원서식지에 방사, 표범 등 멸종위기종 보전 위해 한.러시아 연구기관 협약, 한국에만 있는 참달팽이 신규 서식지 발견,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복원에 퇴역 경주마 활용 등이 4위에서 10위를 차지하며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화제의 10대 뉴스 선정을 통해 올 한해를 돌아보며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이슈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며 "새해에도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생태정보 제공과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국립생태원은 한반도의 생태계를 비롯하여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등 세계 5대 기후와 그곳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한눈에 관찰하고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조성한 생태 연구, 전시, 교육 공간이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은 살아있는 생태전시공간으로, 식물 1,900여종, 동물 280여종이 21,000㎡가 넘는 공간에 함께 전시되어 있으며, 기후대별 생태계를 최대한 재현함으로써 기후와 생물사이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간이다.
5개구역으로 구분된 야외전시공간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습지생태계에서부터 세계의 다양한 식물, 고산에 자생하는 희귀식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슴류의 서식공간, 연못생태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국립생태원은 전문생태교육기관으로 생태원의 다양한 전시·연구시설과 주변 생태지역을 통한 생생한 생태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생태를 주제로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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